최근 미세먼지와 이상 기온 등 환경 변화로 인한 문제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자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등 일상에서의 작은 노력을 기울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은 다양한 ‘필환경’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는 물건 배송 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포장재를 조금 더 환경 친화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마켓컬리.

■ 마켓컬리, 포장재 개선 위한 단계적 노력

모바일 마트 마켓컬리는 서비스 출범과 동시에 포장재에 관한 고민을 이어오고 있다. ‘에코박스 프로젝트’ TF(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할 냉장박스 포장재를 찾기 위해 1년간 전국의 박스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4월 냉장제품 배송 시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에코박스’를 도입했으며 지속적인 소재 고도화 작업을 거쳐 현재 100% 재생지로 제작되고 보냉력을 강화한 친환경 ‘에코박스V3’를 사용한다.

또한, 마켓컬리는 지퍼백도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기존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지퍼백 대신 지난 4월부터 사탕수수,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를 20% 이상 활용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조 공정으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지퍼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진=풀무원.

■ 오리온·풀무원, 친환경 위한 중장기 비전 설정

친환경을 위해 장기적인 목표를 공표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는 기업도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제품의 포장재 크기와 잉크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펼치며 친환경 정책에 신경 쓰고 있다. 최근 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을 위해 연간 잉크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하는 환경 친화적인 인쇄 설비를 도입했으며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 생산설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3R(Reduce, Recycle, Remove)’ 활동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전 제품에 환경을 생각한 포장 원칙을 적용하고 친환경 경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500톤 절감할 계획이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장재에 남는 화학물질을 제거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0톤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GS리테일.

■ GS리테일·배달의민족, 생분해성 포장재 도입

비닐 등 플라스틱 포장재가 사용된 이후까지 고려해 분해가 가능하거나 유해 성분이 낮은 생분해성 포장재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델몬트와 손잡고 ‘델몬트바나나트윈팩’ 포장지에 100% 자연 분해되는 소재를 적용했다. ‘바나나 트윈팩’ 포장재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자연 분해 필름인 PLA(폴리락틱산)를 적용해 사용 후 매립하면 땅속에서 14주 만에 분해된다.

또한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자용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는 매립 시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코팅(PLA) 소재를 쓴 종이 식품 용기를 출시했다. 일반 종이용기는 플라스틱 코팅 작업으로 코팅 부분이 썩지 않는 반면, PLA 소재는 흙이나 물에 매립할 경우 빠른 속도로 생분해된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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