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겨울이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소복이 쌓인 눈이 추억 속으로 옮아가기 전, 겨울 막바지 즐거움에 도움을 줄 2월 겨울축제엔 무엇이 있을까. 주말을 이용해 바쁘게 뛰어보자.

 

1. 순천만 별빛축제(~2/28)

지난해 12월 말부터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별빛축제’가 이번 달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은은하고 반짝이는 야경이 유난히 어울리는 겨울, 집에만 있기 아쉬운 사람들에게 근사한 추억거리를 선물해주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서문광장에서 열린 ‘제1회 별빛축제’엔 2017년의 소원을 기원하는 ‘기원의 나무정원’, 순천의 상징인 흑두루미 둥지와 알을 상징하는 둥지정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조형물 등 다채로운 빛 조형물과 환상적인 3D 파사드 나이트 공연을 연출하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 평창 윈터 페스티벌(~2/12)

‘겨울 축제의 메카’ 평창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송어축제와 눈꽃축제를 통합해 진행하는 국내 최대 겨울 축제를 연다. 얼음낚시부터 눈썰매까지 겨울 놀거리를 총망라해 가족, 연인, 싱글들의 여행욕구를 톡톡히 건드린다.

특히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대관령 일대에서 열리는 대관령눈꽃축제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산촌 문화를 테마로 환상적인 눈과 얼음조각을 비롯해 눈썰매와 얼음썰매, 평창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평창스토리, 세계거리음식페스티벌, 올림픽 경기종목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3. 로맨틱 일루미네이션(~3/1)

겨우내 연인의 로맨스를 풋풋하게 꾸며줄 에버랜드의 ‘로맨틱 일루미네이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개최돼 역대급 포토스팟을 만들어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축제는 2월까지만 진행된다.

첫 만남부터 첫 키스, 프로포즈, 가족의 탄생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 4가지 테마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불꽃놀이, 조명, 특수효과, 영상 등이 어우러지는 에버랜드의 겨울 대표 공연 ‘로맨스 인더 스카이’는 필람을 요하고, 장미원 끝에 위치한 장미성에서는 음악에 맞춰 조명이 움직이는 '뮤직 라이팅쇼'도 애정을 꽃피우게 만든다.

 

4.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축제(~3/26)

어두운 겨울밤을 화려하게 꾸민 경기도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은 자연과 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랑, 동물, 식물 등 다양한 테마를 표현한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정원을 간직한 아침고요수목원이지만, 특히 겨울에는 오색별빛정원 축제로 유명하다. 추운 겨울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정원 위로 펼쳐지는 화려한 조명의 세계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빛이 빛나는 구름다리, 사랑의 터널, 무지 개벽 등 캐릭터와 조형물을 배경으로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사진으로 아름다운 별빛 추억을 남겨올 수 있다. 연인,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기억을 심게 도와준다. 이 아름다운 축제는 3월26일까지 진행된다.

 

5. 강화 빙어축제(~2/19)

두껍게 언 얼음 위 송송 뚫린 구멍에서 송어와 빙어를 잡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제5회 강화 빙어축제’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유쾌한 낚시 체험은 물론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튀김, 빙어튀김 등 겨울철 별미가 풍성하게 준비돼 식도락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어른들조차 즐거운 동심으로 이끄는 얼음썰매, 팽이치기 등의 놀이도 체험해볼 수 있다. 평년보다 더 매서운 추위가 다가올 이번 겨울, 영하를 넘나드는 추위에 떨고 있지만 말고 강화도 송어빙어 축제를 찾아 이한치한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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