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어느새 단 한 달만 남았다.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어디로 나가기 싫어지는 이 마음을 돌려놓을 8월 영화제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저마다의 색깔,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즐거움을 선사할 8월 영화제들을 알아본다.

# 평창남북평화영화제 – 8월 16~20일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일대에서 개최하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의 개막작 림창범 감독의 1992년작 ‘새’로 그 화려한 문을 연다. 최초의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 상영 및 전시를 비롯해 북한 풍경을 감상하는 VR체험, 서울 올림픽 공식 다큐멘터리 ‘손에 손잡고’ 씨네라이브, ‘개성공단 사람들’ 전시까지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 평화를 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EBS 국제다큐영화제 – 8월 17~25일

16회를 맞이한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라는 슬로건 하에 어두운 곳을 비추는 우리 사회의 등불과 같은 존재라는 메시지로 다큐멘터리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다. 개막작 하산 파질리 감독의 ‘미드나잇 트래블러’를 시작으로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아시아의 오늘, 키즈 다큐 등 전세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들을 엄선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 8월 22~26일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서 영화를 통해 생명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축제로 2013년 1회를 시작해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이번 영화제 슬로건은 ‘Happy Animals – 함께 행복한 세상’으로 ‘함께’의 대상을 동물에서 생태와 자연으로 넓혀 ‘공존’을 주제로 한 71편의 작품들을 상영한다. 특히 올해 홍보대사로 선정된 엑소 수호가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대구단편영화제 – 8월 22~26일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대구단편영화제는 대구경북 유일의 전국경쟁영화제로 국내에서 제작되는 다양한 단편영화를 초청해 지역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제작자와 관객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애플시네마’ 섹션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제작되는 작품을 소개해 지역 영화 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 오오극장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에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8월 29일~9월 5일

서울국제영화제는 21회를 맞이하는 동안 1997년부터 지금까지 ‘여성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여성영화를 소개하고 여성 영화인들의 제작을 지원하는 등 한국영화 발전과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연인원 5만여명이 방문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영화로 자리잡고 있으며 올해는 슬로건 ‘20 더하기 1, 벽을 깨는 얼굴들’을 통해 여성들이 스크린에서 젠더의 벽을 허문다는 의미를 던진다. 배우 김민정이 ‘페미니스타’로 선정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각 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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