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에 대한 유벤투스의 해명에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월 26일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에서 벌어진 ‘호날두 노쇼’에 대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회장의 공식 입장을 반박했다. 앞서 유벤투스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은 호날두의 근육피로 증세로 경기에서 제외됐다며 ‘45분 출전 계약’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경찰 에스코트가 없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 팬들과 연맹에게 사과하지 않고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연맹은 “문제의 핵심은 계약사항으로 45분 이상 출전이 보장된 호날두가 단 1분도 뛰지 않은 점”이라며 “유벤투스의 답신에는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것과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며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연맹은 유벤투스가 경찰 에스코드가 없고 길이 막혀 경기를 지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계약 전 미팅 당시 유벤투스 관계자는 ‘수많은 해외투어 경험이 있고 여러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비행기 연착 등으로 인한 경기 지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며 “확신에 찬 답변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됐다”고 비판했다.

연맹은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이라며 “자신들의 귀책 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힌다”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있는 사과와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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