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에도 PB상품 전성시대가 열렸다.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연평균 20% 규모로 성장하며 지난해 11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자체브랜드(Private Brand, 이하 PB) 열풍이 이커머스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사진=쿠팡 '탐사수'.

이커머스 PB 상품은 저렴한 가격대를 강조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며 고객을 늘려왔다. 실제 쿠팡의 생수 PB 제품인 ‘탐사수’는 기존 상위 브랜드를 모두 제치며 올해 6월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상품에 오르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PB제품군을 확대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 자사 몰로의 유입을 꾀하고 기존 유통 제품보다 높은 마진을 기대한다.

크리에이티브에 이커머스가 결합된 ‘크리머스’ 기업 아이비엘의 분석 결과 자사 쇼핑몰 아이뷰티랩과 리빙픽 등 4개 몰에서 PB 제품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했다고 파악했다.

자동차 용품 전문 쇼핑몰 오토커넥트의 타이거원은 합리적인 가격과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 차 스크래치 지우개 ‘몬스터 리무버’는 오토커넥트의 스테디셀러이자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돌파한 타이거원의 인기 제품이다.

사진=오토커넥트의 행사 모습.

일회성이 아닌 최소 20회 이상 사용이 가능한 가성비를 갖춘 제품으로 가벼운 차량 스크래치는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보트 등의 다양한 야외용품들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타이거원 ‘타이거 파워업 출력부스터’, ‘타이거 파워업 디젤 전용 연료첨가제’ 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뷰티 쇼핑몰 아이뷰티랩의 다소니 역시 지난 2016년 3월 론칭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PB 상품이다. 여름철을 맞아 미백기능을 강화한 ‘세라비타 화이트랩’은 누적 판매량 51만 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머스트해브 ‘뷰티템’으로 자리 잡았고 ‘블랙아웃 클렌징 오일’ ‘루페올 더마 솔루션 크림’ ‘센텔라 복구 크림’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사진=매월 23일 티몬이 진행하는 '236데이'.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이미 다양한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 브랜드 '곰곰', △생활용품ㆍ문구ㆍ리빙ㆍ스포츠 브랜드 '코멧', △식음료 브랜드 '마케마케', △가전ㆍ디지털 '시터스', △패션ㆍ의류 '베이스알파에센셜', △뷰티용품ㆍ건강기능식품 '비타할로' 등 13개 자체 브랜드 제품이 꾸준한 판매율을 기록중이다.

티몬 역시 지난 2017년 론칭한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236:)’은 현재까지 누적 구매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생수, 휴지 등 생활 속에서 자주 찾는 생필품들을 우수한 가성비로 제공하고 있으며 첫 해 대비 올해 3월 기준 매출신장률 192% 증가를 기록했다. 상품군 역시 초기에는 8종에 불과했으나 현재 70여 종으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11번가는 화장품 PB인 ‘싸이닉’,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PB '어라운드뮤즈’, 패션브랜드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PB 상품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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