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와 봉태규가 환상호흡으로 스크린도어 노동자 사망원인을 밝혀냈다.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에서 최태영(이기우)은 자신을 미행하러 온 것이냐고 묻는 도중은(박진희)에게 TL오쉠 모성국 본부장이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면서 ‘윈윈’ 작전을 제안했다.

도중은과 허민기(봉태규)는 스크린도어 노동자 사망 사고의 가해자로 몰린 김도형(권혁범)을 구해내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세워 실행했다. 허민기는 김도형이 앓고 있는 당뇨를 핑계로 접근 권한을 따냈고, 인슐린 주사법을 가르쳐주는 척하며 그의 혈액과 머리카락을 채취했다. 김도형의 몸에서는 혈중 수은이 정상의 60배 수치가 나와 그가 수은 중독임이 명백하게 밝혀졌다.

이후 UDC는 정하랑(곽동연)과 김도형에게서 검출된 수은이 TL메트로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남일 부지를 찾았다. 용접된 문을 부수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폐기된 자재들이 산적해있고 곳곳에서 수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중은은 기숙사에 놓여있던 드럼스틱을 기억해내며 이 장소에서 정하랑과 김도형이 종종 악기 연습을 했던 것을 추리해냈다. 역학조사평가위원회에서는 이 증거를 토대로 피해자들의 수은 중독이 업무 관련성이 있으며 TL메트로에 귀책이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기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오성국(최광일)을 밀어냈다 생각했지만 여전히 오성국은 최곤(박근형)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었다. 오성국은 남일부지 일을 모두 최곤에게 뒤집어 씌우고 ‘꼬리 자르기’로 TL그룹을 지켜낸 것.

한편 후반부에는 최곤 앞으로 손녀 최서린의 손글씨로 위장한 협박 편지가 배달돼 긴장감을 높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당하리라”는 글과 함께 ‘J’라는 이니셜이 쓰여있어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크린도어 업체에서 곽동연의 선배로 일하던 박혜미(배누리)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박혜미는 고등학교 시절 그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해줬던 선생님과 우연히 재회했다. 마지막에는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간, 의문의 봉고차에 오르는 모습이 비춰져 앞으로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에필로그에서는 봉태규의 나레이션을 통해 30년 전 안전 장비 없이 수은에 노출돼 사망했던 문송면의 이야기가 재조명 됐다.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고등학교 학비를 벌고자 성실하게 일했을 뿐인 그가 급성 수은 중독으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 이 사건은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과연 우리의 작업장은 안전해졌는지 돌아보게 만들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UDC가 새로운 사건에 착수한다. 예고 영상에는 가해자로 몰린 한 여성이 “난 안 죽였어요”라고 절규하고 있어 과연 UDC가 그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닥터탐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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