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의 사치스러웠던 과거가 공개된다.

10일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큰 손' 장영자의 실체를 집중 추적한다.

사진=TV CHOSUN

이날 방송에는 씨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웠던 과거 생활 모습을 단독 공개한다. 장 씨는 구치소에서 ‘세븐’ 제작진에게 여러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1982년,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이라는 장영자 금융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장 씨의 어음 사기 금액은 무려 6000억 원대. 그 당시 정부 1년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숙명여대 ‘메이퀸’ 출신의 장 씨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인척이자 이철희 전 중앙정보부 차장의 부인으로, 당시 한 달 생활비로 3억 원을 썼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비슷한 사기극으로 세 번이나 수감 생활을 했고, 최근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사기 금액은 5억 원 가량. ‘큰 손’이 저지른 사건치고는 금액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충분히 돈을 갚을 능력이 있고, 숨겨둔 재산도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1982년, 장 씨는 박정희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 차장을 지낸 이철희와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만 1억 원으로 평검사 월급이 50만 원 수준이던 시절이었다. 장 씨 사건을 수사했던 박주선 의원은 "장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수백만 원의 용돈을 뿌릴 정도로 '큰 손'다운 씀씀이를 보였다"고 기억한다.

특히 제작진이 입수한 영상에선 지난 2015년 출소 이후 해외여행, 호텔 스위트룸 숙박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 간 장 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장 씨가 출소 이후 2년간 지냈던 호텔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료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 당시 호텔에서 장 씨를 만났다던 한 측근은 장 씨가 본인의 재력을 과시하듯 27억 원 상당의 일본 수표를 보여주는 영상을 제보했다.

취재 도중 30년간 장 씨의 비서로 일했다는 핵심 인물을 만나 의미심장한 얘기를 듣는다. 현재 장 씨 수중에 돈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제주도 300만평 목장, 장 씨의 과거 재산을 집중 추적한다. 장 씨가 소유했던 부동산은 경매 등으로 남의 땅이 된 지 오래였다. 

오늘(2일) 밤 10시 TV CHOSUN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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