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이야기’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집필한 미국의 저명한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마지막 희곡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가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는 지난 2002년 토니상, 뉴욕비평가협회상, 드라마데스크상, 외국비평가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50살의 건축가가 염소와 사랑에 빠지며 부인, 아들, 친구와의 관계가 변해가는 내용을 담는다.

주인공은 사회적으로 번듯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부부의 십대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도 거리낌없이 인정하는 이 가정은 염소와의 사랑을 마주하며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이 극은 에드워드 올비가 집필했을 당시에도 문제적 연극으로 꼽혔다. 올비는 사회적 도덕성, 여성정체성에 대한 인식, 동성애 혐오와 수간 취향을 대조하며 사회적 잣대와 불문율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라성연 베타프로젝트 대표는 “요즘 사회적 가치나 상식들이 빠르게 바뀌어가는 것 같다”며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중요한 지점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을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베타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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