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 제외 조치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최대 6조원 상당의 운전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도발로 피해를 보는 기업의 자금 애로가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고도 충분한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만기를 연장하고 최대 6조원 상당의 운전자금 추가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운전자금은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의미한다.

또한 홍 부총리는 이미 가동 중인 소재·부품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하반기 공급 여력은 29조원이다. 관련 기업의 설비투자나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자금 수요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의 이번 조치에 굴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냈다. 홍 부총리는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니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전면위배되는 조치인 만큼 WTO 제소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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