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미니'를 다음달 출시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 관계자는 “국내에서 삼성페이 이용자가 500만명에 이른 동시에 타 기종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서비스 확대 요구가 많아 ‘삼성페이 미니’를 새롭게 기획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 가능

삼성전자가 2015년 8월에 공개한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와 멤버십을 스마트폰에 저장,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결제 및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갤럭시S, 갤럭시노트, 갤럭시A 시리즈 등의 삼성폰으로만 쓸 수 있었으나 조만간 ‘삼성페이 미니’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이 기능은 삼성의 차기 스마트폰 모델은 물론, 향후 웨어러블기기에도 서비스를 탑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라 소비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이상 버전, HD급(1280×720)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의 투 트랙 전략

‘삼성페이 미니‘는 온라인 결제와 멤버십, 교통카드 등 삼성페이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지만 핵심이 되는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자업계에선 이를 삼성전자의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자사 단말기 판매 확대에 활용하고,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모바일 온라인 결제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페이 미니’를 이용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카카오페이‘와 경쟁 구도

기존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의 경쟁이었다면, ‘삼성페이 미니’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전용 결제 서비스와 경쟁하는 구도다.

기존 카카오·네이버의 결제 시스템 입지가 탄탄해 삼성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전망이 있지만, ‘삼성 미니페이’는 삼성·KB국민·하나·롯데·신한카드 등 5개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사용자가 모든 인터넷 쇼핑몰에서나 ‘삼성페이’로 간단한 결제를 가능케 해 경쟁이 가능하다는 예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페이코·카카오페이 등과 비슷한 서비스”라면서도 “해당 서비스들은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지만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쇼핑’ ‘리워즈’...부가 서비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쇼핑’과 ‘리워즈’라는 부가서비스까지 선보여 기존 삼성페이와 신규 삼성페이 미니에 적용하기로 했다.

‘쇼핑’ 기능은 삼성 페이 계정으로 입점한 쇼핑몰에 자동 로그인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도록 한다. G마켓, 현대백화점, 위즈위드 등의 다양한 상품을 검색 및 구매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도서, 여행, 해외 등의 카테고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리워즈’는 삼성페이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한편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6일부터 삼성카드와 함께 ‘삼성페이 미니’ 체험 행사를 연다. 삼성카드 가입자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삼성페이 미니 체험 버전을 다운로드해 시험해볼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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