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R(왓쳐)’ 안길강의 죽음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비리수사팀에 결정적 변화를 가져온다.

역대급 반전과 짙어진 의혹 속에 2막을 맞은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가 9회 방송을 앞두고 도치광(한석규)과 김영군(서강준)의 의미심장한 눈빛을 포착했다.

‘왓쳐’는 15년 전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무일그룹 뇌물장부의 행방을 알고 있는 김재명(안길강)의 죽음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김재명이 엄지손가락이 잘린 채 살해당하면서 모든 진실이 미궁에 빠졌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 속에서 김영군이 김재명의 점퍼를 세탁기에 숨기던 도치광의 모습을 기억해내며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방송 말미 살인범의 얼굴이 김재명에서 도치광으로 바뀌는 엔딩은 지금까지의 판을 뒤집는 충격을 안겼다.

공개된 사진 속 김재명의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도치광과 김영군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도치광은 슬픔이 가득하다. 눈가가 붉어진 도치광의 얼굴은 지금까지와 또 다른 낯선 얼굴. 모든 의혹이 도치광에게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된 사진은 보는 이들조차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15년 전 어머니에 이어 어렵사리 만난 아버지의 참혹한 죽음까지 맞이한 김영군의 아픔도 절절하게 느껴진다. 망연자실한 모습이지만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눈빛은 굳게 빛난다. 김재명의 죽음으로 서로를 달리 보게 된 도치광과 김영군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을지, 두 사람의 만남은 2막을 여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김재명의 죽음은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이다. 생태공원에는 거물급 범죄자들뿐 아니라 실종된 장현구(이얼) 경위의 사체까지 묻혀있었다. 그의 주장처럼 김재명이 15년 전 사건의 진범이 아니라면 그에게 혐의를 씌운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이다. 도치광은 김재명이 살해당한 아파트에서 구급대의 처치를 받고 있었고, 장해룡(허성태)과 박진우(주진모)의 추궁에 “문이 열려있어 들어갔고 그다음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영군이 다시 떠올린 기억이 진실이라면 도치광이 가장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박진우, 장해룡, 염동숙(김수진) 등 뇌물장부에 집착했던 경찰 고위 간부들의 움직임도 예측할 수 없다. 서로에게 향하는 의심이 짙어지고,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혼돈 속에서 도치광과 김영군이 어떤 관계로 변모하게 될지, 위기의 비리수사팀이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오늘(3일) 밤 10시20분 방송.

사진= OCN 'WATCHE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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