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오곤 하는 여름이면 열대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림으로써 생활의 불편을 겪게 된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물론 소음을 일으키며 돌아가는 냉방기 및 제습기의 사용도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날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면과 경제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대가 열리고 관련 산업도 덩달아 팽창하고 있다. 수면을 돕는 다양한 용품부터 화장품, 음료, 음악, 책 등 다양한 부가용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사진출처=셔터스톡

수면 중 이불을 덮는 것은 낮아지는 신체 체온을 유지해 주거나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여름철 이불 사용은 더위와 답답함을 주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통기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기능성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알레르망은 시원한 소재인 인견과 미세먼지 및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알러지 유발 물질 차단 기능을 갖춘 ‘울트라 X-커버’ 원단을 결합한 ‘인견 차렵이불’을 출시했다. ‘아이스 실크’ ‘에어컨 원단’으로 불리는 인견 소재를 안쪽에 사용해 시원함을 더했으며 반대쪽에는 ‘울트라 X-커버’를 사용해 쾌적함과 건강함까지 갖췄다. 탁월한 흡수력과 통기성으로 수면 중 최적의 체온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무덥고 습한 여름철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에 효과적이다.

사진=알레르망 제공

알레르망은 여름철 장시간 에어컨 사용 고객이 증가하는 점을 파악해 해당 제품을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간절기용’과 더위를 대비한 ‘여름용’ 제품으로 나누어 출시했다. 자신의 수면 패턴이나 생활 환경에 맞게 구매 및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래 사용한 매트리스나 딱딱한 바닥의 불편한 잠자리를 보완하는 ‘프리미엄 롤업 토퍼’를 추천하고 있다. 탄력이 뛰어난 초고밀도 메모리폼을 사용해 우수한 복원력을 자랑하며 인체 부위별 체압을 고르게 받쳐줘 뒤척임이 많은 수면 환경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한다.‘알러지 X-커버’ 원단을 커버로 사용, 몸에 붙지 않아 쾌적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 게다가 분리가 쉬운 지퍼형으로 제작해 세탁이 편리하며 토퍼를 말아 벨크로 끈으로 부착한 후 전용 가방에 넣을 수 있어 보관이 쉬우며 휴대성까지 갖췄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란제리 PB 상품 '언컷'은 여름에 시원한 인견 소재로 만들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데다 뒤척여도 불편하지 않은 디자인이 장점이다. 파자마, 가운, 슬립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해 취향에 맞게 골라 입을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파자마 5만9000~16만8000원, 안대 1만5000~5만9000원, 배스 솔트 7900원 등이 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온이 높아 여름밤 꿀잠을 자는 게 쉽지 않다. 성장과 발육을 위해서는 숙면이 중요한 만큼 잠들기 전 30분에서 1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자. 간밤 더위와 습도에 지치지 않도록 몸을 닦아주는 제품도 효과적이다.

사진=아토팜, 지아나앤오드리 제공

아토팜의 ‘탑투토 워시’는 천연 스위트 아몬드 유래 세정성분이 순하고 촉촉하게 피부를 씻겨주며 독자 개발 세라마이드가 목욕 후 건조하고 민감해질 수 있는 아이 피부를 보습해준다. EWG 그린 등급에 안자극 대체 테스트를 완료해 눈가와 두피 자극을 최소화해 신생아부터 유아까지 사용 가능한 약산성 제품이다. 자연에서 온 내추럴 오일 향과 병풀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아기피부를 진정시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번에 사용 가능해 목욕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지아나앤오드리의 ‘순수 클렌징 패드’는 열 오른 몸을 시원하게 닦을 수 있는 제품이다. 수분을 가득 머금은 두툼한 엠보면을 사용했으며 외부 유해물질은 물론 자외선 차단제까지 간편하게 닦아준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이용해 잔류 이온물질을 제거한 고순도의 초순수 정제수를 사용해 피부에 자극이 적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바이탈뷰티 제공

식품 업계에서도 수면을 방해하는 커피와 주류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제품, 숙면을 돕는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밤 수면이 필요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는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한 차음료로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이 없어 저녁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볶은 검정보리를 추출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구현했다. 블랙보리의 주 원료인 검정보리는 일반 보리와 비교했을 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4배 높고 식이섬유도 1.5배 많아 최근 블랙푸드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현대인이 겪는 수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지슬립’을 선보였다.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강주정추출물(쌀겨추출물)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미강주정추출물은 인체적용시험 결과 총 수면시간 증가와 잠드는 시간 감소, 깊은 수면 증가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면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사진= 천호엔케어, 한국쥬맥스 제공

스트레스로 깊게 잠들기 어렵다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건강간식을 먹어보자. 천호엔케어의 ‘판타스틱 굿나잇’은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테아닌을 함유해 수면에 효과적이다. 연꽃 뿌리와 종자 등 자연에서 얻은 성분을 배합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스틱형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1일 1포씩 음용 기호에 따라 섭취 가능하다.

한국쥬맥스 ’슬로우카우’는 스트레스를 낮추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릴랙스 음료다.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발레리안 뿌리 추출물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L-테아닌 성분을 함유했다. 0㎉로 잠들기 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라마라마플라워’는 질 높은 수면을 선사해주는 반려식물을 직접 심어보는 가드닝 클래스를 열고 있다. 또한 침실에 놔두면 좋은 공기정화 식물도 구매 가능하다. 빛과 통풍에 예민하지 않으며 산소발생률이 높은 선인장, 스파티필름, 산세베리아 등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식물들은 오염물질을 빨아들이고 공기를 정화해 쾌적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 면적의 5% 이상 식물이 있을 때 포름알데히드 50.4%, 톨루엔 60%의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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