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홍종현이 절절한 감정표현으로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잘생긴 청춘스타에서 감정선을 쥐락펴락하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는 날개짓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 홍종현이 이끌어가는 스토리가 돋보이고 있다. 극 초반 김소연과의 밀당 연애부터 결혼 후 알게 된 아내의 충격적인 비밀, 그 안에서 요동치는 홍종현의 감정연기가 돋보이고 있다.

홍종현은 재벌2세 한태주 역을 맡아 드라마 초반부터 시선을 붙들었다. 풋풋하고 귀여운 신입사원 모습을 지나 직장상사 강미리(김소연)를 사랑하는 일편단심 순애보로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전달했다. 최근 김소연과 어렵사리 결혼에 골인한 뒤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상황에 위기가 닥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홍종현은 김소연과 최명길(전인숙 역) 사이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 후 요동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사고 있다. 특히 어제(3일) 방송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 강미리를 별장으로 불렀고, 미리의 입에서 “맞아. 내 친엄마야”라는 대답이 나오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자신에게 이 사실을 먼저 말해주지 않았다는 배신감에 처음으로 큰소리를 낸 뒤 혼란스럽고 답답한 마음에 갈 곳을 잃고 방황했다. 결국 장모인 박선자(김해숙)의 가게 앞으로 찾아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서럽게 눈물을 쏟아냈다. 씁쓸하고 복잡한 감정을 삼켜내고 토해내는 모습에 안방극장도 안타까움으로 물들었다.

이렇듯 홍종현은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부터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다양한 애교와 뚝심 있는 순애보, 비밀을 알게 된 순간 겪는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연기력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특히 살아 있는 눈빛이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한다는 평이다.

오늘(4일) 방송에서 진실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 중인 홍종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매주 토일 오후 7시55분 방송.

사진=KBS 2TV '세젤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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