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가 영화 '제 5침공' 프로모션차 내한했다. 미국 내 최고 인기를 달리는 하이틴 스타이자 대표적인 친한파이기도 하다. 국내 브랜드 모델활동이나 'SNL'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 프로 출연 등은 알아도 정작 출연작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클로이 모레츠, 사랑스러운 캐릭터 열전 그 다섯 가지.
'힛걸' 등판의 순간
2010년 B급 영화 사상 가장 매력적인 슈퍼히어로가 등장했다. '킥 애스 : 영웅의 탄생'에서 주인공 킥애스보다도 더 돋보였던 인물은 단연 클로이 모레츠가 연기한 '힛-걸'이었다.
극중 아버지인 니콜라스 케이지와 남다른 부녀케미를 선보인 클로이 모레츠. 보랏빛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손에 잡힌 연장을 휘둘러 적들을 몰살시키는 무시무시한 11살 소녀에 슈퍼히어로 팬들은 이마를 탁 치며 외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멋쁨이다...!"
처연한 뱀파이어 '애비'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 '렛 미 인'(2010)에서 클로이 모레츠는 자신을 지켜줄 새로운 사랑이 필요한 12살 뱀파이어 소녀 '애비'를 연기했다. 애비는 계집애라고 놀림 받는 소년 오웬을 다독이고 지켜주는 한편 가녀리고 애닮은 감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에서 클로이 모레츠는 뛰어난 연기로 묘한 매력의 소녀를 완벽히 흡수해냈다.
착한 소녀 '이자벨'
영화감독 조르쥬 멜리에스의 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휴고'(2011) 속 클로이 모레츠의 눈동자를 잊을 수가 없다. 클로이 모레츠는 영화에서 주인공 소년 휴고의 로봇 인형에 숨겨진 실마리를 함께 풀어나가는 소녀 '이자벨' 역할을 맡았다.
뭐가 그렇게도 신기하고 행복한 일이 많은지, 연신 눈을 반짝이며 웃음 짓는 모레츠의 연기에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도 행복한 감정이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다.
히치하이커 '룰리'
알코올중독자 엄마, 백수한량 아빠와 함께 깡촌에 살고 있는 13세 소녀 '룰리'. 자신의 인생이 불행하고 고달프다고 생각하는 13세 소녀의 회의 가득한 표정을 클로이 말고 또 어떤 하이틴 스타가 표현해낼 수 있을까.
히치하이킹으로 탈고향에 도전하는 소녀의 스토리가 비범하면서도 병맛. 하지만 클로이 모레츠의 매력은 아주 듬뿍 묻어나있다.
할리우드 악동 '조앤'
질투와 도발, 순수와 열정이 충돌하는 여배우들의 연극 이야기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2014)에서 클로이 모레츠는 할리우드의 스캔들 메이커 '조앤' 역을 맡았다. 줄리엣 비노쉬와 크리스틴 스튜어트 사이에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였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꼬꼬마 역만 주구장창 맡던 클로이. 안정적인 연기와 아름다운 숙녀로 진화한 여배우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인턴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사진 : 클로이모레츠 인스타그램, 네이버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