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관계가 분명한 드라마에서 ‘악역’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악역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내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갈릴 정도. 주인공을 끊임없이 갈등으로 몰아넣고, 서사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악역이 제 몫을 얼마만큼 해내냐에 따라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완성될 수 있다. 때문에 악역에게 연기력을 필수 조건. 단순 ‘분노유발자’ 악역을 벗어나, 시청자들조차 “욕하면서 본다”라며 인정하게 만드는 탁월한 악역들을 모아봤다.
◆ ‘신입사관 구해령’ 최덕문
새삼 명품배우라고 칭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연기력에 있어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최덕문.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절대권력자 좌의정 민익평으로 분해 자신의 과거를 덮기 위해 이림(차은우)과 대립각을 펼치고 있다. 민익평은 세자 이진(박기웅)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가 하면, 호담선생전이 세상에 드러나는 일을 막기 위해 인쇄소 관련자를 모두 몰살하려는 섬뜩한 시도를 했다. 순정만화 같은 주인공들의 로맨스 서사 이면에 최덕문의 묵직한 존재감이 극의 중심점을 잡으며 보다 풍성한 서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에 힘입어 첫 TV드라마 출연에서 단번에 주연자리를 꿰찬 신승호. 비단 10대~20대에게 익숙한 대세스타이기 때문에 JTBC ‘열여덟의 순간’ 합류의 기회를 얻은 건 아니다. 극중 마휘영(신승호)은 그간 불의와 불조리에도 숨죽이며 살아온 최준우(옹성우)를 ‘움찔하게’ 만든 주인공. 평면적으로는 다 가진 마휘영이 최준우를 일방적으로 멸시하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아버지의 고압적인 태도와 가정폭력에 뒤틀린 마음을 안고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또 한명의 ‘불쌍한 청춘’이다. 냉온탕을 오가는 신승호의 악연연기는 ‘열여덟의 순간’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 ‘미스터기간제’ 최규진
올해 초 ‘왕이 된 남자’에서 극중 신치수(권해효)의 아들 신이겸으로 짧은 분량에도 불구,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최규진이 OCN ‘미스터 기간제’로 돌아왔다. 최규진은 세상 무서울 게 없는 천명고 금수저 4인방 중 한 명인 이기훈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분명 친구관계지만 유범진(이준영)의 한마디에 눈치를 살피고, 또 이런 스트레스를 약자들에게 푸는 졸렬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아버지 이도진(유성주)의 로펌에서 에이스 변호사였던 기무혁(윤균상)이 기간제 교사로 위장해 천명고에 잠입한 상황에서 감정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기훈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60일, 지정생존자’ 오혜원
앞서 언급된 악역들에 비한다면 tvN ‘60일, 지정생존자’의 우신영(오혜원)은 비교적 예측이 가능한 인물. 악역이라기엔 무리가 있지만 자신의 소신이 명확한 탓에 박무진(지진희) 청와대와 계속해서 긴장관계를 형성하며 ‘주는 것 없이 얄미운’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 우신영은 첫 등장부터 국회테러 후 혼란이 가중된 청와대에 재차 강성 발언과 질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특종을 원하면서도 때로는 타협할 줄도 아는 영민함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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