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넌센스2’가 오는 1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1994년 뉴욕 초연, 95년 국내 초연된 ‘넌센스2’는 호보켄 음악회의 무대를 빌려 감사 콘서트를 하게 된 다섯 수녀들 이야기다. 수녀들은 같이 공연해야 하는 엠네지아 수녀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으려면 그가 컨추리 콘테스트에서 받은 상금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에 반도 남지 않은 상금을 다시 채워놓기 위한 수녀들의 소동극을 코믹하게 그렸다.

원작 ‘넌센스’는 미국 미시건주 알라 출신 가수 단 고긴의 작품으로 1986년 비평가 협회로부터 뮤지컬대상 각본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넌센스' 열풍을 일으켰다. 후속으로 ‘넌센스2’와 남자 출연자들이 수녀로 등장하는 ‘넌센스 A-MEN’, 신부와 수녀가 함께 출연하는 ‘넌센스 잼보리’까지 만들어져 미 전역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박해미 박슬기

이번 작품은 기존 ‘넌센스2’를 대폭 수정해 업그레이드시켰다. 원작에 들어가 있는 빙고게임과 같은 부분을 삭제하고 관객과 함께하는 요소를 더 부각했다. 음악 역시 록 요소를 더해 화려하고 경쾌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됐다. 이외 판타지 영상 활용, 의상 교체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출연진이다.

‘넌센스 잼보리’ 초연 멤버인 박해미가 연출 겸 엄격한 원장수녀 메리 레지나 역을 맡아 무대를 진두지휘한다. 뮤지컬 제작자로서도 역량을 보여줬던 박해미의 연출력에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새롭게 합류한 중견 개그우먼 조혜련과 방송인 박슬기는 장난기 많고 활달한 로버트 앤 수녀 역을 맡아 ‘센 아줌마’의 웃음을 책임진다.

조혜련 이미쉘

'레베카' '쿠거' 등의 작품으로 익숙한 뮤지컬 배우 김나윤(김희원)과 가수 이미쉘은 이해심 많은 허버트 수녀에 캐스팅됐다. 특히 ‘K팝스타 시즌 1' '힙합의 민족2'의 이미쉘은 2013년 ’뮤지컬 톤즈‘에 출연한 바 있기에 묵직한 창법과 여유로운 무대매너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걸그룹 주얼리 예원은 첫 뮤지컬 도전에서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 엠네지아를 연기한다. 예원이 맡은 엠네지아는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었던 수녀로 순수하고 맑은 매력의 소유자다. 헬로비너스의 송주희는 지난해 뮤지컬 ‘올슉업'에서 도도한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 역을 맡아 성공적으로 뮤지컬 데뷔를 마친 바 있기에 보다 최초의 발레리나 수녀이자 풋풋한 새내기 수녀 메리 레오를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주희 예원

이외 기존 여성배우 5인으로 진행되던 작품에 2명의 신부(래퍼) 캐릭터를 추가, 실제 래퍼인 치지, 희도, B.nish가 합류한다. 3월5일까지.

사진=MS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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