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 전쟁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7월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와 만난 스티븐 므누신(가운데) 미국 재무장관)

5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베이징의 불공정한 경쟁을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건 시장에서 1달러 값이 7위안 벽을 깨는 ‘포치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포치 현상이 나타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도 듣고 있냐”며 “중국의 환율조작은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을 매우 약화할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