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이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신스틸러의 면모를 가감없이 발휘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수많은 작품에서 ‘미친 존재감’을 떨쳐온 고창석이 올 여름 대미를 장식할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다시 한번 그만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고블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그의 작품 속 스타일 변천사를 간단하게 짚어본다.

먼저 영화 ‘의형제’에서 베트남 조폭 두목 역을 맡아 단 세 장면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충무로의 신스틸러로 급부상한 고창석은 같은 해 출연한 ‘헬로우 고스트’에서 정갈한 2대8 가르마의 ‘골초 귀신’을 연기하며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팩션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도굴 전문가 석창 역을 맡아 정수리가 벗겨진 깜찍한 양갈래 머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다.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에서 풍성한 파마 머리로 업계 최고 마당발 구인의 호쾌한 모습을 선보인 데 이어 퓨전 사극 ‘봉이 김선달’에서 위장 전문가 보원으로 분해 영화 내내 다양한 스타일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사진='광대들: 풍문조작단' 스틸컷

고창석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주인공 우진의 오랜 친구이자 어설픈 연애 코치 홍구 역을 맡아 특유의 매력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친근하고 푸근한 모습부터 때론 진지하고 냉철하게, 때론 코믹하고 깜찍하게 매 작품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변신에 성공했던 고창석이 올 여름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돌아왔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돼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주호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고창석은 풍문조작단의 기술 담당 홍칠 역을 맡아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금손이자 각종 기계장치와 화약에 능통한 특수효과의 달인으로 등장한다.

광대패 5인방 중 나이는 제일 많지만 철없는 사고뭉치 홍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조그만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엉뚱함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깜찍하게 땋아 내린 옆머리와 깡똥하게 잘린 앞머리, 일명 ‘처피뱅’ 스타일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7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고창석은 영화 속 독특한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대본에선 제 헤어스타일이 이렇지 않았는데 촬영장에 가니까 갑자기 감독님이 앞머리를 싹둑 자르더라”고 폭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마다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고창석의 연기가 기대되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8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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