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장점이 합쳐지면 더욱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다. 여행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그 나라의 문화를 향유하는 것은 여행의 목적 중 하나다. 전혀 다른 두 문화가 섞여 독특하고 새로운 매력을 뽐내는 도시가 있다. 각 대륙의 경계선에 위치한 조지아 ‘트빌리시’,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그 주인공이다. 세 도시는 문화 융합으로 ‘콤비도시‘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세 도시의 항공권 예약률을 전년과 비교한 결과, 트빌리시는 236%, 이스탄불은 98%,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7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생소한 곳이지만 색다른 문화와 여행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 곳의 매력을 소개한다. 

사진=조지아 트빌리시.

# 동, 서양의 문화가 한 곳에 모였다, ‘조지아(그루지야) 트빌리시’

아시아와 유럽의 길목에 위치한 조지아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나라다. 아직 국내에는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코카서스 3국 중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이 곳의 수도 트빌리시를 방문하면 유럽과 러시아풍의 건축물이 섞인 이국적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코카서스 산맥 남쪽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조지아는 인류 최초로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포도주를 만들어 마신 나라다. 수천년을 이어 내려오는 전통방식으로 만든 와인과 조지아 현지 음식의 조화는 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외에도 스탈린 박물관, 성 삼위일체 대성당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사진=터키 이스탄불.

# 중동-유럽-지중해 문화의 콜라보 ‘터키 이스탄불’

터키는 중동, 유럽, 지중해의 문화가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는 나라다. 특히 여러 민족의 개성과 역사가 결합된 독창적인 음식문화로 세계 요리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세계 3대 미식 여행지 중 하나다.

터키 여행의 시작점이자 최대 도시 이스탄불은 2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서양 문화와 상업의 교류지로써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역사가 탄생시킨 독특한 매력은 지난 201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이유가 됐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히는 블루 모스크, 오스만 제국 군주가 약 400년 동안 거주하던 톱가프 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아시아에서 북유럽으로 가는 관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와 북유럽의 경계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국의 초대황제 표트르 대제가 유럽을 표방해 건설한 도시다. 때문에 곳곳에서 두 지역의 감성이 결합된 예술적인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처럼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러시아의 숨겨진 보석이자 문화예술의 성지라 불릴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러시아의 과거 왕조들이 머물렀던 여름 궁전과 겨울 궁전,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꼭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다.

사진=트립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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