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 반 만에 분당의 길을 걷게 됐다.

8일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가 “오는 12일 집단탈당을 하겠다”고 예고하며 사실상 분당이 코앞에 닥치게 됐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나뉘었다. 전날 정동영 대표의 사퇴를 놓고 협상을 시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등을 돌리게 됐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 탈당 선언에 이어, 독자 행보를 보여온 김경진 의원도 탈당을 결정하며 민주평화당에는 총 11명이 이탈하게 된다.

예정대로 12일 집단탈당이 이루어지면 기존 민주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 등 5명만 남게 된다. 하지만 아직 탈당계 제출까지 나흘이 남아있어 협상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당권파는 이 기간동안 최대한 비당권파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비당권파의 핵심 요구인 당 대표직 사퇴에는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경진 의원은 내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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