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위세에 밀린 디지털카메라가 최근 고급화로 무장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심플하고 참신한 디자인과 함께 스마트폰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을 어필하면서 점차 마니아 층을 늘려가는 추세다. 디카 업계는 '폰카'에 없는 기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내 소비층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미러리스(mirror less)는 디카와 달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디카 출하량은 2012년 9814만대에서 2015년 3540만대로 급감했지만, 미러리스 제품 비중은 4.0%에서 9.4%로 증가했다.

내부 반사 거울이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기존의 DSLR보다 가볍고, 사용이 편리하다. 초점 잡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셔터 스피드를 높인 고급 기종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해 사양을 업그레이드해 출시되는 다양한 디카와 미러리스를 소개한다.

 

◆ 디지털 카메라

▶ 캐논 파워샷 G9 X 마크 Ⅱ

손바닥만큼 작은 사이즈에 약 3.13cm의 슬림한 폭과 182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크게 강화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다. 2010만 화소의 1.0형 이미지 센서와 캐논 영상처리엔진 디직 7(DIGIC 7)을 탑재해 동체 추적은 물론 흔들림 보정 등 이미징 능력을 크게 개선했다. 움직이는 피사체도 빠르고 또렷하게 잡아내며, 초점 고정 시, 여러 사람 사이에서도 해당 인물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최대 광각 약 28mm부터 최대 망원 84mm를 지원하는 광학 3배 줌 대구경 렌즈를 탑재해 전 영역에서 선명하게 이미지를 표현한다.

 

▶ 후지필름 X100F

91개 초점 포인트를 통해 빠르게 피사체를 포착하고, 기기 조작을 위한 버튼과 다이얼을 오른쪽에 배치해 카메라를 한 손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243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해 독자적 컬러 필터 배열로 해상력을 최대한으로 보장한다. 렌즈는 양면 비구면 렌즈 1매를 포함한 6군 8매 구성의 후지논 23mmF2 렌즈로 기존과 동일한 스펙이다. 최단 촬영 거리는 약 10cm. X-T2 퀄리티의 풀 HD 동영상도 지원한다. 사이즈가 낮은 HD 동영상은 연속 최대 27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 니콘 DL 시리즈

니콘은 올해 출시 시기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렌즈 성능을 강화한 DL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DL 시리즈는 초당 20장 연속 촬영과 손떨림 보정 기능, 고화질(4K) 동영상 촬영 등을 지원한다.

 

◆ 미러리스

▶ 소니 A6500

소니의 A99 II는 4240만 화소 Exmor R 이면조사형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로 압도적인 화질의 사진은 물론 우수한 화질의 4K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AF와 12fps의 초고속 연사, 그리고 바디 내장형 광학식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흔들림 없이 생생한 촬영이 가능하다.

A6500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0.05초의 AF 속도와 425개의 위상차 검출 AF 포인트, 최대 11fps의 초고속 연사 촬영 지원 등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APS-C 미러리스 카메라다.

 

▶ 캐논 EOS M5

캐논도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하이엔드 미러리스 제품 EOS M5를 내놓으며 고급화 경쟁에 가세했다. EOS M시리즈의 최신작 M5는 듀얼 픽셀 CMOS로 발전된 센서 성능과 매우 넓은 위상차 AF 성능을 갖춘 기종이다. 뷰파인더 내장과 틸트 터치 LCD, 탁월한 조작성까지 소형화에 집중했던 기존 M시리즈와는 다른 고성능을 지향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이미지 센서는 약 2420만 화소의 APS-C 규격 센서를 사용한다. 최고 ISO 25600을 지원하며, DIGIC 7을 통해 렌즈 화질 보정, 주변부 노이즈 감소 기능 등 다기능과 향상된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동영상은 최대 Full HD 60p 촬영이 가능하다. 순수 바디의 무게는 약 380g이며, SD 메모리와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약 427g이다.

 

▶ 후지필름 GFX 50S

후지필름 GFX 50S는 5140만 화소의 CMOS 이미지 센서와 대구경 렌즈를 통해 압도적으로 높은 질감과 입체감을 실현한 첨단 중형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다. 35㎜ 이미지 센서의 약 1.7배인 중형 사이즈(43.8㎜X32.9㎜)의 후지필름 G포맷 이미지 센서와 새롭게 개발된 대구경 후지논 GF렌즈 시리즈를 바탕으로, 초고해상도의 사진 결과물을 필요로 하는 광고나 패션, 스튜디오 인물, 풍경사진 등에 있어 최고의 위력을 발휘한다. 마그네슘 합금 재질로 이뤄져 강한 내구성을 실현함과 동시에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표준렌즈인 GF63㎜를 결합했을 때의 무게는 1230g으로, 같은 크기의 센서를 탑재한 중형 포맷 DSLR 카메라 무게의 60% 정도에 불과하다. 중형 이미지 센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G마운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름 65㎜의 대구경 임에도, 마운트에서 센서까지의 거리가 26.7㎜인 짧은 플랜지백을 구현했다.

 

사진=캐논, 니콘, 소니, 후지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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