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8월23일 첫 막을 올린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2월19일 700회 공연을 맞는다. 고대 이집트를 무대로 누비아의 여왕 아이다(윤공주 장은아)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김우형 민우혁), 암네리스 공주(아이비 이정화)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엘튼 존-팀 라이스 콤비가 음악을 맡아 브로드웨이에서 빅 히트를 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세 차례의 공연 동안 49만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다’가 13년에 걸쳐 써내려온 기록을 정리했다.

 

01. 보통 대형 공연의 경우 대관 문제를 비롯해 출연진의 스케줄, 제작비 등의 문제로 3개월 공연을 하고 막을 내린다. 반면 ‘아이다’는 한국 대형공연사상 최초로 최장기 8개월 공연을 한 바 있다.

 

 

02. 국내 공연 최초로 브로드웨이 공연 무대, 의상,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100% 공수해 브로드웨이 최첨단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무대 셋업 기간만 2개월이 걸렸다. 130억원의 제작비,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아이다’는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03. 네 시즌 등안 3200여 명의 배우가 오디션에 지원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옥주현, 정선아, 윤공주, 차지연, 아이비, 김우형, 성기윤, 김호영 등120명의 배우가 출연했다. 또한 공연을 위해 필요한 스태프는 170명에 육박해 4번의 시즌 동안 640여 명의 스태프가 함께했다. 특히 김재홍 무대감독과 김광학 드러머는 13년 동안 연습부터 공연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04.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은 2010년 국내 협력 연출로 포지션을 바꿔 현재까지 뮤지컬 ‘아이다’의 듬직한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2010년 공연 당시 배우로 참여했던 문병권은 실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3번째 시즌부터는 국내 협력 안무가로 함께하고 있다.

 

 

05. 지난해 11월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4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한 ‘아이다’는 11만7000여 관객(누적 관객수 67만명)이 들었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확정, 3월7일부터 18일까지 총 8회차 공연을 추가했다. 작품은 18일 오후 6시30분 157회 공연(누적 731회)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06. 700회 공연 동안 누비아인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의 몸에 바르는 파운데이션 제품은 3000여 개, 여배우들의 화려한 화장을 위해 사용된 글리터는 1400개, 배우들의 와이어리스 마이크에 사용되는 건전지는 회당 50개, 스태프들을 연결시켜주는 인터컴은 회당 72개의 건전지가 사용돼 총 8만6000개가 투입됐다.

 

 

07. 난이도 높은 안무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근육 테이프는 1600여 개(회당 2개), 뿌리는 스프레이 100여 개가 사용됐으며 격렬한 동선과 안무 탓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 소비량은 생수 3000통(18.9리터)에 달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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