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의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차세대 발레리노 임선우(18·선화예고2)가 최종 수상자 8인에 선정되는 낭보를 전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이번 콩쿠르에서 임선우는 고전 발레 부문에서 ‘지젤’ 2막 중 ‘알브레히트의 솔로 베리에이션’과 컨템포러리에서 존 노이마이어의 경쾌한 재즈풍 작품 ‘Wrong Note Rag’으로 출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오른 본선 진출자 20명 가운데 한국 출전자는 임선우를 포함해 권지민(서울예고2)과 이선민(서울예고1) 3명이었다. 이로써 임선우는 1년간 장학금과 체재비를 지원받으며 본인이 희망하는 명문 발레학교를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발레계의 조성진’이란 별명을 지닌 임선우는 인헌초등학교 재학 중인 9세에 서울 발레콩쿠르 초등부 클래식 부문 은상을 시작으로 2010-2011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자유경쟁부문 2연속 금메달, 2011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 2위, 2013 서울 국제발레콩쿠르 대상, 2016 동아 국제무용콩쿠르 발레 고등부 금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화예고 수석 입학과 이듬해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니버설발레단이 직영하는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를 연수했다. 그는 발레 무용수로서 예술적 재능과 함께 스타성도 남다르다.

영국 웨스트엔드 히트작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 역을 맡아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과 뮤지컬어워즈 신인상을 휩쓸었다. 2013년에는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에 출연하며 견고한 팬텀을 형성했다.

한편 1972년 창설된 로잔 발레콩쿠르는 15~18세 발레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유서 깊은 국제대회다.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200여 명의 어린 무용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1위를 포함한 파이널리스트 8인에게는 명문 발레학교의 1년간 연수 기회와 함께 메이저 발레단의 주목도 받게 된다.

역대 로잔 콩쿠르에서 한국인 입상자는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85년 1위), 슈투트가르트 수석무용수 강효정(02년 파이널리스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03년 4위), 파리 오페라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박세은(07년 1위) 등이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현역 출신으로는 솔리스트 한상이(02년 파이널리스트)와 홍향기(08년 3위) 및 코르드 발레 김가영(15년 파이널리스트)이 활약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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