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각각 낙점됐다.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에는 외교관 출신의 초선인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문재인정부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과 현역 의원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 이번 개각은 '총선차출용'으로 해석된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김조원 민정수석을 세 축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 '2기 사정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 설치 작업을 주도했던 조국 전 수석이 검찰을 직접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이동하며,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검찰개혁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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