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가 법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초범이고 자백과 반성을 하고 있다”라며 로버트 할리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로버트 할리는 법정에서 제기된 공소사실 모두를 인정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특히 최후 변론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는 “국민들을 실망하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과드리면서 죽을 때까지 반성하겠다”며 “인생을 생각하니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됐는지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어렸을 때 모범적인 학생으로 살았고, 모범적인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 순간적인 잘못으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망을 줬고, 아들이 아빠를 존경하는데 그마저 다 잃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외국인 지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차례 더 필로폰을 투약했다. 함께 마약을 투약한 A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구형됐다.

로버트 할리는 이날 재판 전 법정에서 취재진을 만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을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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