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극장가 한국영화 BIG4가 모두 개봉한 상황에서 다음 성수기 시즌인 9월 추석 대목을 노리기 위한 영화들이 개봉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개봉한 '안시성'과 '명당' '협상'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 올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국영화 4편과 외화들 중 추석 관객을 잡을 작품에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 시원한 타격감! 범죄 액션 ‘나쁜 녀석들: 더 무비’

2014년 OCN에서 방송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9월 11일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돌아온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영화다.

드라마에 출연했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 역의 마동석, 나쁜 녀석들을 불러 모은 설계자 오구탁 역의 김상중이 다시 한번 뭉쳤고 여기에 사기 전과 5범 감성사기꾼 곽노순, 과실 치사로 5년형을 받은 독종신입 고유성 역의 장기용이 합류해 더욱 짜릿한 범죄 액션물의 맛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가족들끼리 보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원작 드라마 팬들과 강력한 한방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액션 장인 마동석, 첫 스크린 도전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려는 장기용의 연기가 매력포인트다.

사진='힘을 내요, 미스터 리' 포스터

#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올해 천만영화 ‘극한직업’부터 7월 31일 개봉해 4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까지 코미디 영화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9월 11일 개봉하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코미디 영화의 흥행을 이어가려고 한다. 특히 12년 만에 코믹 연기로 돌아온 차승원이 관객들을 끌어모르기 위해 앞장선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렸다.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강점을 보이는 것은 온가족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와 자식 이야기를 다룬 만큼 가족 관객의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차승원의 코믹 연기,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하는 박해준의 색다른 모습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사진='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

# 추석엔 타짜지! ‘타짜: 원 아이드 잭’

추석시즌마다 찾아오는 영화가 있다. 바로 ‘타짜’ 시리즈다. 2006년 9월 개봉한 ‘타짜’는 560만 관객, 2014년 9월 개봉한 ‘타짜-신의 손’은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타짜’ 시리즈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 추석시즌 9월 11일엔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찾아온다. 기존 시리즈에서 화투를 소재로 했다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포커로 영역을 넓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 오랜만에 상업영화에 모습을 보인 류승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 등 ‘어벤져스’급 배우 라인업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어린 관객이 볼 수 없었던 ‘타짜’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거둬온 만큼 이번 영화도 남녀노소 사랑받는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양자물리학' 포스터

# 이 조합 신선한데? ‘양자물리학’

9월 개봉을 앞둔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서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 오락극이다. 범죄를 다룬다는 점에서 가족영화로서 기대는 낮지만 ‘양자물리학’은 신선한 배우 조합과 현 사회를 반영하는 이야기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박해수를 비롯해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 김영재, 이창훈 등 신구를 아우르는 명품 배우들이 총집합해 연기 시너지를 예고한다. 또한 유흥계 에이스와 구속된 형사가 함께 마약 수사에 나선다는 설정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각종 사건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현 사회와 거리가 멀지 않는 ‘양자물리학’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그것: 두 번째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 추석 외화 대작은?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올해 추석 극장가에 블록버스터급 외화를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관객들을 사로잡을 매력을 갖춘 외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9월에 개봉하는 ‘그것: 두 번째 이야기’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그 주인공이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공포 신드롬을 일으킨 ‘그것’의 속편으로 데리 마을에 등장한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와 성인이 된 ‘루저 클럽’ 멤버들이 맞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채스테인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뭉쳐 ‘그것: 두 번째 이야기’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더욱 진화한 페니와이즈가 쌀쌀해질 가을 날씨와 함께 공포를 몰고 올 예정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 이름만 들어도 끌리지 않을 수 없는 배우들의 출연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연출한 작품마다 자신의 개성을 듬뿍 담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이번 9번째 장편 연출작에선 어떤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다만 최근 영화 속에서 이소룡을 비하했다는 장면이 논란의 중심에 서 이를 극복하고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