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충무공 이순신이 지은 시의 한 구절로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한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며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2년 2개월간 맡아온 민정수석 자리를 떠난 지 14일 만인 이날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조 후보자 지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결과로 보인다.

조 후보자가 언급한 ‘서해맹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은 한시 ‘진중음’의 한 구절이다. 이 시는 충무공이 임금의 피난 소식을 접한 뒤 왜적을 무찌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쓴 것이다. 조 후보자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저의 소명이었다”며 “향후 삶을 반추하며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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