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겟 아웃’ ‘미드소마’ 등 할리우드에선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로 다양한 공포영화를 내놓고 있다. 한국에선 최근 오컬트 장르 바람이 불면서 공포인 듯 공포아닌 공포같은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암전’은 할리우드 공포영화들이 지향하는 새로운 스토리에 스릴까지 갖춘 영화로 공포를 몰고 온다.
‘암전’은 신인감독 미정(서예지)이 10년 전 재현(진선규)의 작품이자 상영금지된 공포영화 ‘암전’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암전’의 매력은 영화 안에 또 다른 공포영화가 있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하나의 작품이 아닌 두 작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모른다. 그래서 공포감이 두 배로 커진다. 스크린에 보여지는 어두운 분위기, 영화 안의 영화에서 다가오는 불안한 감정이 영화 끝까지 이어진다.
공포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 사용된 음악 등은 김진원 감독의 연출로 빛났다. 음악은 시끄러워 불쾌함을 주는 게 아니라 소음을 통해 보는 이들의 귀를 자극한다. 실제로 2005년 폐쇄된 군산의 국도극장을 주 촬영지로 사용하고 폐가도 섭외했다는 점에서 더욱 공포가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인 조명에도 신경을 썼다. 미정의 집 등 내부 공간에 빛을 최소화했고 밖을 나가도 전체적으로 밝기를 낮췄다. 그만큼 ‘암전’은 제목에 알맞은 공포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서예지는 극을 온전히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존재감을 끝까지 발휘한다. 화장기 없는 얼굴, 다리를 떨거나 안경을 올리는 행동, 그리고 배우 특유의 저음이 합해져 신인감독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미정이란 캐릭터를 공포영화에 어울리는 인물로 만들었다. 특히 영화 막판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서예지의 열연은 보는 이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진선규도 기대에 벗어나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최근 ‘극한직업’ ‘롱리브더킹’ 등에서 코믹하지만 진지함까지 갖춘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진선규는 공포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다는 바람을 현실로 이뤄냈다. 불안한 눈빛, 담배를 피는 손의 떨림같이 디테일한 연기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다. 스크린에 보여지는 그의 얼굴 그 자체가 보는 이들에게 공포로 다가온다.
‘암전’은 잔인한 공포영화에서 벗어나 스토리와 상황에서 오는 공포로 사람들을 자극한다. 또한 캐릭터의 감정에도 이입하게 된다. 미정의 들끓는 열망, 재현의 욕심. 영화를 만드는 두 사람의 감정이 귀신보다 무서운 현실 공포로 다가온다.
다만 ‘암전’이 새로운 공포영화의 맛을 살렸지만 지루할 수 있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돼 섬뜩함을 주지만 뭔가 나올때까지 좀 기다려야한다는 게 다이내믹한 공포를 원하는 관객들에겐 큰 재미로 다가올지 의문이다. 러닝타임 86분, 15세 관람가, 8월 15일 개봉.
사진=‘암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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