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요한’ 지성이 감염되면 치명적인 ‘선천성 무통각증’임에도 쓰러진 이세영을 구하러 돌진하는 모습으로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7회에서는 ‘선천성 무통각증’ 환자인 차요한(지성)이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를 진료하다 쓰러진 강시영(이세영)을 위해 폐쇄된 통증센터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차요한은 자신의 기록을 보고 아연실색하고 있는 강시영에게 덤덤히 매일매일 바이탈 체크를 하며 말하지 않는 몸을 살피고 또 살피는 게 자신의 생존방식이라며 “니가 처음이야. 내 병을 알게 된 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이유를 묻는 강시영에게 “시한폭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갖고 있는 의사를 어느 병원에서 받아주겠어? 내 병 알려지면 환자 못봐. 다시는”이라는 마치 사형선고 같은 말을 던져 강시영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통증센터에서 예진을 보던 강시영은 두통과 고열,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백발의 환자를 만났고, 더욱이 환자가 지난주 인도 출장을 다녀온 사람을 만났다고 밝히자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했다. 급기야 의심환자와 같은 셔틀버스를 타고 온 다른 환자들까지 열이 나기 시작했고,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던 의심환자가 기침을 세게 하면서 강시영의 얼굴에 각혈이 튀었다. 불길한 표정으로 강시영을 보던 이유준(황희)은 통증센터를 폐쇄해야 한다면서 의심환자를 시술방에 격리했다.

니파 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고, 전염성과 치사율이 아주 높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만큼 최종검사에서 음성판정과 격리해제조치가 나올 때까지 통증센터는 폐쇄됐다. 통증센터 밖에서 초조해하던 차요한은 이유준에게 의심환자의 상태를 묻던 중 강시영이 각혈을 얼굴에 맞았다는 소리에 표정이 굳었다.

같은 시각 보호복을 입은 강시영은 의심환자의 혈액과 인후도말을 채취하려고 준비했고, 강시영에게 전화를 건 차요한은 절대로 센터로 들어오지 말라는 강시영에게 니파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전염성 없는 다른 병일 수 있다며 “영점 영영영영 일 퍼센트의 환자 기억해? 해보자 그때처럼 할 수 있어. 너하고 나 같이”라며 강시영을 격려했다.

차요한은 전화로 강시영에게 환자의 상태를 듣고 나서 “두통, 기침, 구토, 발열은 니파 바이러스 증상이지만 식욕부진은 해당이 안 돼. 게다가 두통과 피로감이 1년 이상 지속되어 왔다면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어”라며 다양한 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을 지시했다.

하지만 강시영이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의심환자를 일으키는 순간, 환자가 방향감각상실 증세를 보였던 것. 더욱이 환자에게 다가가 마비 증세를 살펴보던 강시영 쪽으로 환자의 몸이 기울어지면서 격렬하게 발작했고, 강시영이 뒤로 밀려 깔리면서 넘어져 트레이에 머리를 부딪쳤다.

전화기 너머 강시영이 응답이 없자 차요한은 이유준을 시술방으로 들여보낸 후 CCTV를 보기 위해 보안실로 달려갔다. 이어 차요한은 CCTV로 시술방을 확인하며 이유준에게 발작하는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라고 지시를 하면서도, 여전히 의식 없는 강시영을 보면서 초조해했다.

보안실에서 나와 질주한 차요한은 결국 통증센터 안으로 들어갔고,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한 강시영은 마치 꿈결처럼 희미하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차요한을 바라보면서 “교수님“이라고 나지막이 불렀다. 과연 강시영은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차요한은 강시영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8회는 10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SBS ‘의사 요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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