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의 첫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시티오브엔젤'의 첫 공연에서 강홍석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시나리오 작가 스타인으로 분한 강홍석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뇌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에 입성한 신인작가 스타인이 탐정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작가 스타인이 만들어낸 시나리오 속 주인공 스톤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영화 속 에피소드가 극중극으로 교차되며 진행된다. 현실과 영화의 세계가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의 극에서 강홍석은 현실 속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사신, 드렉퀸, 전사 등 강한 역할을 주로 해왔던 그는 이번엔 숨겨왔던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주며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각본을 제작하며 잘나가는 영화 제작자 버디의 참견에 끌려 다니고, 여자친구 개비에 꼼짝하지 못하는 등 소심한 작가 스타인의 모습을 말투, 행동, 목소리 하나하나 디테일한 표현으로 현실감을 더했다. 자신이 창조한 시나리오 속 주인공 스톤과 대립하며 결국 자기의지를 찾는 과정까지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18인조 빅밴드와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귀를 사로잡았다. 강홍석만의 소울풀한 목소리와 리듬감이 재즈선율을 만나 더욱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첫 공연을 마친 강홍석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는 다른 느낌이라 어떻게 보실지 떨렸는데 새로운 모습에도 박수 쳐주시고 응원해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이유 여진구 주연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홍석은 오는 9월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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