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이 LPGA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유럽여자골프 투어 제공 / Credit: Tristan Jones)

11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허미정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이날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의 성적으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최근 5년마다 1승씩 쌓은 허미정은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를 받았다. 한편 ‘핫식스’ 이정은이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4라운드 경기는 중반까지 허미정, 이정은, 쭈타누깐, 이미향 등 네 명이 한때 공동 선두를 이루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3라운드까지 선두 쭈타누깐에게 1타 뒤진 2위였던 허미정은 9번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쭈타누깐이 15번 홀(파3)에서 비교적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가 됐고 허미정이 16번 홀(파5) 약 2m 거리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가 정해졌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선 허미정은 두 번째 샷을 홀 1.5m 정도 거리로 보내며 승리를 자축하는 버디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허미정은 지난해 결혼 이후 처음 우승을 달성한 뒤 그린 위에서 남편의 축하를 받았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미향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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