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23, 배우)

 

1. 엄마

나의 동반자이자 상담사이자 조력자다. 시나리오를 함께 선택하고, 연기 관련 고민을 언제든 털어놓는 엄마는 내게 연기를 가르쳐줬고, 배우 마인드를 갖게 도와준 분이다. 제일 많이 지켜봐왔기에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준다. 소녀 같은 엄마의 감각과 비교하면 많이 뒤쳐진다.

 

 

 

 

2. 해독주스

영화 ‘수상한 그녀’ 때부터 해독주스를 마셔오고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여배우다보니 외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 해독주스 음용으로 살을 자연스럽게 뺐다.

 

3. 뷰티

연기생활에 있어 큰 고민거리는 아니나 대중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를 의식한다. 미적인 감각 많이 없는 편이라 어떤 의상, 메이크업이 나와 잘 어울리나, 하나하나 공부해가고 있다. 내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으니까.

 

4. 극장

얼마 전까진 “영화가 너무 좋은데 정말 싫어요”라고 말했다. 열등감의 표현이었지 싶다. 최근에 쉬면서 하루에 2~3편씩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위로가 많이 됐다. 영화를 본 뒤 극장에서 나오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5. 케이트 블란쳇

‘캐롤’을 너무 좋게 감상했다. 케이트 블란쳇으로 인해 ‘눈이 말하는 배우’에게 관심이 많이 생겼다. 자체로 캐릭터에 녹아들고, 연기하지 않는데도 인물의 심정이 느껴진다. 필모그래피를 찾아봤더니 스틸사진만 봐도 대단했다. 내가 꿈꿔왔던 배우가 갖춰야할 조건을 다 갖춘 여배우라 동경한다.

 

6. 시나리오 & 연출

어릴 때는 막연하게 시나리오, 연출을 꿈꿨다. 단편이라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써보면 잘 안 써진다. 연출은 더 어렵다. 배우·스태프와 의견을 조율해 합의점을 찾아야 하고, 2시간 안에 영화적인 것들을 보여주며 메시지도 전달해야 하니까. 연기에 일단 집중하고,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도전하려고.

 

7. 독립영화

독립영화, 다양성영화를 즐겨 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서 차기작도 독립영화 ‘걷기왕’을 선택했다. 경보에 도전하는 엉뚱한 여고생 만복 역할이다. 그 자체로 예쁘고 귀여운 무공해 영화라 휴가 떠나듯 촬영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8. 음악

영화감상과 더불어 영혼을 치유해주는 취미생활. 재즈와 클래식을 특히 좋아한다. 피아노와 디제잉도 배웠다. 그러다보니 영화와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9. 혼여

2개월 전 태어나 처음으로 나 혼자 일본 도쿄여행을 다녀왔다. 1주일간 현지에서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가며 얻은 성취감,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뜻 깊었다. 신선한 충격을 또 맛보고 싶다. 올해 개봉 예정 영화관련 홍보활동을 마친 뒤 장기 여행을 떠나볼까 생각 중이다.

 

 

 

 

10. 자매님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배우 하연수와 남보라, 가수 손나은(에이핑크)과 보아 언니는 나의 자매님들이다. 그녀들로 인해 내 삶이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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