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오리온의 장수 제품 '초코파이'가 요즘 들어 더욱 핫하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4천800억원,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초코파이. 이는 낱개 기준 약 23억개에 달하는 규모로, 하루에 630만개가 팔리는 셈이다. 1년간 판매된 초코파이를 나란히 세우면 지구 세 바퀴 반을 훌쩍 넘는다. 말 그대로 전성기를 맞은 초코파이, 소비자들의 이목 끈 열일 네가지.

 

초코파이 바나나 / 오리온 제공

전성기 요인? 초코파이 바나나&초코바이 말차라떼

오리온은 지난해 선보인 자매제품 '초코파이 바나나'와 '초코파이 말차라떼'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상에서 2030세대들이 제품을 구매한 뒤 각종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제품을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등 화제를 모은 게 판매량을 견인했다.

출시 6개월 만에 낱개 기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한 초코파이 바나나. 멈추지 않는 품절 현상으로 제 2의 허니버터칩으로 떠올랐던 초코파이 바나나는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오리온이 처음으로 내놓은 자매 제품으로, 바나나 원물을 넣어 바나나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초코파이 말차라떼 / 오리온 제공

초코파이 말차라떼는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고객들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다. 대표적인 건강 식재료인 국내산 말차에 초콜릿을 넣어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맛을 냈다. 국내 출시 한달 만에 낱개 기준 판매량 1000만개 돌파. 매출액도 40억원에 육박하며 인기 상품 반열에 올랐다. 

 

초코파이 활용한 패션 아이템 출시

오리온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편집샵 비이커(BEAKER)와 손잡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살린 ‘초코파이 情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초코파이와 패션 브랜드의 협업은 첫 사례이니만큼 오리온에서도 색다른 도전이다. 

이 컬렉션은 초코파이를 한입 베어 물어 마시멜로와 초코 층이 드러난 이미지를 티셔츠와 에코백, 스마트폰 커버 등에 새겼다.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겨냥해 연인 간 선물로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출시된 지 43년째인 초코파이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힌다는 계획. 오리온은 로열티를 받지 않고 '비이커'에 초코파이 이미지를 제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수익이 목적이 아니다"며 “'비이커'만의 젊은 감수성을 초코파이에 입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초코파이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오리온은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오리온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12종을 출시하는등 색다른 시도를 꾀했다. 이모티콘은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와 함께 고래밥의 라두(고래), 참붕어빵의 고붕이(고양이)가 '오리온 정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플러스친구' 채널에서 '오리온'을 검색하면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이후 30일동안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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