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고유정에 대한 첫 공식 재판이 열린 가운데 그의 변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정봉기)는 12일 오전 10시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고유정이 대동한 변호사는 앞선 지난 9일 새로 선임된 인물로, 지난달 고유정을 변호하다 비난 여론에 시달려 사임했던 5명 중 1명으로 '촛불 판사'로 불린 인물이다.

A변호사는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던 금성의 파트너 변호사로, 과거 판사로 재직하면서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해 '촛불 판사'로 불린다. A변호사는 지난달 사임계를 제출한 이후에도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교도소에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A변호사는 고유정의 범행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숨진 피해자에게 변태적 성욕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사건의 발생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렸다.

또한 고유정이 카레에 넣었다고 주장한 졸피뎀도 강씨가 먹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불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 반응이 나왔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이 혈흔은 고유정이 전 남편과 몸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묻은 고유정의 혈흔으로 강씨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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