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태, 이승연 주연의 영화 ‘나들이’가 스페인 단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비나로스에서 진행된 제18회 비나로스 국제 단편영화제(Festival Internacional De Cortometrajes De Vinaròs Agustí Comes film Festiva’)에서 영화 ‘나들이’가 심사위원 대상으로 꼽히는 쾌거를 이뤘다.

‘나들이’는 칸국제영화제 쇼트필름 비경쟁부문 및 GEA FILM FEST 국제영화제 International Competition 초청 경쟁작에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영화는 가족이 함께 떠난 나들이에서 노모를 양로원에 놓고 돌아오는 아들 병환(정희태)과 며느리 영란(이승연)의 모습을 담는다. 두 배우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속 천륜을 져버릴 수 없는 부부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덤덤하게 그려냈다.

35개국에서 출전하고 총 912개의 단편영화가 상영됐던 이번 영화제에 호평을 받았던 ‘나들이’는 영화제 기간 동안 뜨거운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장성원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노모를 버린 아들과 며느리의 모습을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그린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비정한 사회의 단상을 더욱 극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희태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라이프’ ‘흉부외과’ ‘자백’ 영화 ‘어린의뢰인’ ‘진범’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다.

이승연은 ‘숨’(2015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1kg’(2016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아리’(2017년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로 3년 연속 칸에 진출한 ‘칸의 여제’이자, 올해 2월 영화 ‘벌새’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으면서 연기력을 인증 받은 바 있다.

한편 정희태와 이승연은 독립영화 ‘커피가 가장 맛있는 온도’(감독 오래영, 가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추며 영화팬들의 공감대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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