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가 2019년 OCN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비리수사팀이 살인마 ‘거북이’의 정체를 밝혀내고 경찰 엘리트 비밀조직 ‘장사회’의 실체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진실들이 남아있었고, 방송 말미에는 한태주(김현주)의 전남편 윤지훈(박훈)이 등장하면서 또 한번의 소름 돋는 전개가 이어졌다. 4회를 남겨둔 ‘왓쳐’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한상운 작가가 직접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선사했던 살인마 ‘거북이’와 한태주의 전 남편, 그리고 남은 4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

 

거북이

한상운 작가는 “거북이는 공권력의 힘에 한계를 느끼고 본인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경찰들이다. 잘못된 정의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찰들이고, 이들이 삐뚤어진 정의를 휘두를수록 필연적으로 피해자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정의했다. 이어 “애초에 본인이 정의롭다고 믿는 사람은 되려 정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아이러니가 있다”라며 “솜방망이 처벌, 잘못된 판결에 분노할 순 있지만, 그것들을 개인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응징할 때 문제는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태주 전남편, 박훈

지난 방송 말미에 등장해 가장 큰 반전을 안겼던 인물은 바로 한태주의 전남편 윤지훈. 한상운 작가는 “태주의 전남편은 태주 입장에서는 죄책감도 있지만 동시에 피하고 싶은 과거의 일부라 할 수 있다. 도치광(한석규)에게는 증거를 조작했던 김재명(안길강)의 점퍼 같은 존재기도 하고, 어린 김영군(서강준 분)이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기에 애써 잊어버린 진짜 살인범의 모습과도 같은 존재로 생각할 수 있다”고 전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종영까지 남은 4회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왓쳐’. 한상운 작가는 “주인공 셋은 살아남기 위해서, 본인이 저지른 잘못을 돌이키기 위해서,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등 각자 다른 목적을 갖고 만나 거북이와 장사회를 쫓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들 마음속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된다”라며 “우리들의 삶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세 사람은 어느 순간에선 피해자이자 어느 순간 가해자라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잊어버리고 싶고,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만 모든 것은 삶에 영향을 미치고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4회에서는 세 사람이 잘못된 정의감으로 변질되어 버린 ‘장사회’와 ‘거북이’를 추적하면서,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던 과거의 잘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넘어서는지에 대한 성장기이기도 하다. 그런 점들을 눈 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OCN 내부 감찰 스릴러 ‘왓쳐’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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