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AF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했던 시위대가 해산한 후 항공 운행이 재개되자 람 장관은 “폭력을 사용하거나 용인하는 모든 일이 홍콩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법률 위반 행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위대의 이런 행동이 법치주의를 훼손하다고 있다며 반정부 시위 사태로부터 홍콩이 회복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람 장관은 11일 시위에서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을 맞고 오른쪽 안구가 파열돼 실명한 여성 참가자에 대해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여성이 경찰에 신고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 파악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람 장관은 경찰 폭력에 대해 “경찰이 시위대를 상대할 때 지침을 따르고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대의 사퇴요구에도 “나는 홍콩의 경제를 재건하고 국민 호소를 주의깊게 경청해 이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