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말처럼 홍콩이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이틀째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를 벌인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한 시위대 5명에게 불법 집회와 경찰관 폭행, 무기 소지 혐의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여행자와 기자를 감금하고 폭행했으며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환자 2명을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 곤봉을 낚아채는 등 경찰관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며 “문명화된 사회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선을 넘어섰다”면서 시위대의 과격한 행위를 비난했다. 시위대는 13일 한 차례 집회를 가진 후 해산했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기자회견 후 다시 한번 홍콩국제공항에 모였다.

시위대는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12일부터 공항을 점거하고 있다. 이에 항공편이 대규모로 취소돼 홍콩을 찾은 수천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등 홍콩을 오가는 항공 길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한편 홍콩 사태에 대해 유럽연합(EU)은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접경으로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 힘든 상황이나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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