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장수에는 시대 상황 변화에 맞는 적극적인 소통,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과감한 혁신 등 3가지 특성이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급변하고 다양한 이슈에 휩쓸려 하루아침에 브랜드가 사라지고 생겨나는 IT업계에도 장수하는 브랜드가 존재한다. IT업계 브랜드들의 장수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을 파헤쳐 본다.

사진=로지텍 제공

# 성장하는 시장 및 소비자와 소통하며 라인업 다변화 ‘로지텍 G502 게이밍 마우스’

로지텍의 G502 게이밍 마우스 시리즈는 2014년 G502 프로테스 코어 출시 이래로 꾸준하게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로지텍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게이머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며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갔다.

e스포츠 시장의 성장으로 일반적인 게이머들도 프로게이머급 정밀한 컨트롤과 일관된 반응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로지텍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을 10배 향상시킨 HERO 16K 센서를 탑재한 G502 HERO를 출시해 일반인과 프로게이머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았다. 이에 G502 게이밍 마우스 시리즈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리테일 채널 판매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이밍 마우스로 등극했다.

G502의 최신 버전인 G502 LIGHTSPEED는 무선화되는 IT 기기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의 G502 HERO 마우스의 무선 버전이다. 기존 게이머들의 의견 중 하나인 마우스가 무거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1.2mm의 얇은 재질을 사용 7g 경량화 했다. 또한 로지텍 고유의 무선 연결 기술 LIGHTSPEED를 기반으로 유선과 동일한 빠르고 안정적인 게임환경을 만드는데 성공해 게이밍 기어 무선화의 선두주자로 앞장서고 있다.

사진=레노버 홈페이지 캡처

# 변함없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브랜드 유지에 성공한 ‘씽크패드 시리즈’

씽크패드 시리즈는 급변하는 IT 시장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의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살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레노버 씽크패드는 특유의 빨간색 자그마한 트랙 포인트, 속칭 ‘빨콩’이라 불리는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를 필두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브랜드 초창기 타 랩탑 제조사와는 비교되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 특유의 트랙포인트로 하이엔드 랩탑으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씽크패드는 레노버 인수 이래로 가벼운 랩탑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빨콩’ 디자인을 유지한 채 라인업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360도 회전 가능한 YOGA라인과 가벼운 카본 제질의 울트라북 라인인 X, 2in1 형태의 테블릿 등으로 매니아들과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20년 넘도록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소니 홈페이지 캡처

#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를 사로잡은 ‘소니 워크맨’

소니 워크맨은 사장되는 시장에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마니아층과 새로운 소비자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소니 워크맨 시리즈는 급변하는 음악 시장 상황에 맞춰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에서 DAP의 대명사까지 기존 폼팩터를 완전히 탈피하면서 장수해온 브랜드다.

소니 워크맨은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인 ‘TPS-L2’를 시작으로 CD, MP3 방식 등 음악 감상 시장의 변화와 함께 워크맨을 진화시켜왔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 플레이어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을 때 HRA(고해상도 오디오)를 지원하는 워크맨을 발표하며 대중적인 음원 플레이어에서 마니아층을 위한 고성능 DAP로 탈바꿈해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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