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관록과 패기의 클래식 여제 3인이 뭉쳤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부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오는 3월28일부터 4월6일까지 전국 6개 도시(광주, 대구, 성남, 통영, 고양, 익산)를 돌며 순회공연 ‘뮤직 프롬 평창’을 펼친다. 이례적으로 서울 공연이 없이 4월5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에서 열리는 무대에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대관령의 하모니’를 기치로 내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솔로, 듀오, 트리오 곡 다양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손열음과 신지아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1번을 연주하는 것으로 무대를 연 뒤 정명화와 신지아가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7번을 들려준다.

2부의 첫 곡은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F장조로 손열음이 책임진다. 이어 대망의 3중주로 대미를 장식한다. 드보르작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 전곡은 보르작의 실내악 작품 중 최고 인기곡이다.

 

 

둠키는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시작해 보헤미아까지 전파된 애수 어린 민요 둠카(엘레지)의 복수형이다. 6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악장마다 둠카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느렸다가 빨라지고, 우수에 젖은 선율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열정적인 춤가락이 이어진다. 세 연주자들의 절묘한 조화와 해석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세 연주자는 평창대관령음악제와 평창겨울음악제뿐만 아니라 홍콩에서 개최된 2015 HKGNA(Hong Kong Generation Next Arts) 음악제에서도 호흡을 맞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2017 평창겨울음악제 준비로 분주한 정명화 예술감독은 “세 사람이 실내악뿐 아니라 독주자로서의 기량도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연주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티켓 예매는 2월9일부터 시작된다. 문의: 1577-5266

 

사진=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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