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최강자를 상대했지만 90년대 노래 맞히기 대결에서 패했다.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공

16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는 '키즈크리에이터' 도티와 윤후-지상렬이 ‘특급 크리에이터 컨설팅’을 펼쳤고 정형돈-장성규-우주소녀 엑시가 함께 한 ‘무덤TV’, 김구라-장영란-조영구는 ‘구라이브’, 스윙스-딘딘의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라’의 후반전이 공개됐다.

후반전 도티와 윤후가 함께하고 있는 콘텐츠 방송에는 초보 유튜버 지상렬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지상렬은 “도선생을 처음 봤는데 이쪽에서 유능하다고 들었다”며 유튜버에 대한 고민들을 내비쳤다. 이에 ‘도티의 열혈 팬’ 윤후는 “구독자 250만명이 넘는 분이다. 조회수만 23억뷰 된다”며 “축구선수로 따지면 박지성이다. 거의 전설이다”라며 어김없이 깊은 팬심을 폭발시키며 열정 넘치는 설명을 이어나갔다.

윤후의 우상인 도티는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모을 수 있을까”라는 초보 크리에이터 지상렬의 고민에 “왕도가 없다.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날 때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편성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도티는 “윤후가 나온 만큼 특별히 기획한 채널이 있다”며 “'아빠! 어디가?' 영상을 중1이 된 윤후가 보고 리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후는 '아빠! 어디가?'를 본 적 있냐는 질문에 “절대 안 본다. 목소리가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갓'도티의 부탁에 흔쾌히 수락했다.

윤후의 ‘이불킥 쇼’가 예고된 가운데 ‘윤후의 윤후 리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아빠! 어디가?’ 속 어린 자신의 모습에 민망해했다. 그러나 윤후는 짜파구리, 계란, 치즈 폭발 피자 먹방 등을 홀린 듯이 보다가 “와. 진짜 맛있게 먹는다”라며 진심으로 감탄해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중학생 윤후는 어린 윤후가 우는 모습에는 “쟤 왜 저렇게 찌질하게 우냐”고 질색하는가 하면 과거 자신의 명언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한 것 같다. 그냥 막말한 거다. 모르겠다”라며 변명 아닌 변명을 하기도 했다.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공

윤후가 떠나고 12금에서 19금 콘텐츠를 시작한 도티는 지상렬에게 “제가 초등학생들이 보는 콘텐츠만 하다 보니 선을 넘은 적이 없다. 오늘 저를 깨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이들은 19금을 넘어 23금, 48금 콘텐츠로 수위를 높여 나갔다. '다크 도티'인 띠또가 된 도티와 지상렬은 “여기 이상하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며 어른들의 방송을 이어나갔다. 흥분 속에 촬영을 종료한 두 사람은 한 번 오른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동안 파티를 이어가며 광란의 밤을 불태웠다.

정형돈과 장성규, 우주소녀 엑시가 함께하고 있는 ‘무덤 TV’는 식지 않는 흥을 대방출해 웃음을 자극했다. 정형돈은 “후반전도 저세상 텐션이다”라고 선언했는데, 이후 상상초월하는 개성과 장기를 자랑하는 도전자들이 총출동해 재미를 폭발시켰다. 정형돈의 후반전 첫번째 대결은 ‘파주 핵주먹’으로 불린다는 손동우 최강자였다. 최강자는 ‘맨손 두더지 잡기’ 대결을 제안했는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바지 스퍼트를 낸 정형돈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주먹은 세지만 스피드가 느렸던 최강자는 아쉽게 뒤돌아섰다.

두 번째 대결은 ‘혀 옆으로 오래 흔들기’였다. 정형돈은 랩을 잘하기 위해 혀 운동을 많이 한다는 임찬웅 최강자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결을 펼쳤다. 혀로 휴대전화를 빠르게 터치하는 대결은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을 뽐내며 휴대전화의 주인인 스태프는 물론이고 방송을 지켜보던 누리꾼들까지 경악케 만들며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 대결은 ‘90년대 노래 맞히기’였다. 조민식 최강자는 전주가 들리자마자 정답을 맞히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정형돈이 다음 문제를 빠르게 맞춰냈고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상금은 최강자에게 돌아갔다. 이들의 치열하면서 즐거운 대결은 분당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정형돈과 장성규, 엑시, 최강자는 승부와 상관없이 90년대 노래가 전해주는 흥에 취해 단번에 ‘노래방 모드’로 돌입해 ‘만취 텐션’을 폭발 시키며 순식간의 녹화장을 회식 분위기로 만들었다.

마지막은 ‘트림 연속으로 하기’였다. 트림이 장기인 최영 최강자는 리드미컬한 자세로 1분 동안 무려 30번의 트림을 하면서 '존레트림'이라는 별칭과 함께 더러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전달했다. 최강자에 맞서 대결을 펼치는 주인공은 장성규였다. ‘우수상’에 눈이 먼 장성규는 콜라로 트림을 장전, 긴 용트림을 보여주면서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공

김구라의 방마저 넘쳐흐르는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디톡스’를 주제로 하는 김구라의 '구라이브'에서는 활기 폭발하는 ‘줌바 피트니스’를 소개했다. 강사 멜리사는 “우리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 줌바 피트니스는 쉽고 금방 따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자신이 몸치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몸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줌바 피트니스에 돌입했다. 시작부터 ‘저세상 텐션’을 자랑하는 줌바 피트니스에 김구라와 조영구, 장영란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몸 개그를 이어가던 김구라는 “못 따라 한다. 안 될 것 같다”고 했고 이에 강사는 “아니다. 가능하다”며 가르침에 열의를 보였다. 그런가 김구라와 달리 셋째딸 송하영은 모두를 감탄하게 만든 '춤신 춤왕'의 포스로 시선을 강탈했다.

줌바 피트니스로 시작된 ‘김구라의 건강지옥’은 쉬는 시간도 없이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마침내 음악이 끝나자, 겨우 정신을 차린 김구라는 마무리 멘트를 하고자 했다. 그 순간 강사는 메들리로 배운 것을 다시 복습한다고 했고, 이들은 ‘마지막 3분’을 불태우며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몸에 있는 모든 것을 불태웠다.

스윙스와 딘딘은 본격적인 카운슬링에 앞서 새로 합류한 프로듀서 세우를 소개했다. 프로듀서 세우는 '카운슬링 SONG' 도와주기로 했다. 스윙스는 ‘손님 응대에서 초심을 잃은 것 같다’는 청년의 고민에 자신의 방식대로 조언을 했다. 그러나 스윙스는 답변이 무색하게 헛다리를 짚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연남은 “들어주신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스윙스는 음악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부모님의 늙어가시는 모습을 보는게 고민이라는 청년에게 “걱정이 되겠지만, 정말로 원하는 게 있다면 의심 없이 일에 빠지기를 진심으로 강추 드린다”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사연남의 음악을 들은 세우는 “음악 하지 마라. 0점짜리 음악”이라고 독설을 가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세우에게 “아버지가 만화가였다. 어릴 때 나도 만화가가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넌 그림 못 그려. 하지 마’라고 하셨다. 저는 전문가의 말이니 정말로 그만뒀고, 시간이 지나 아버지에게 여쭤보니 ‘네가 진짜 하고 싶으면 그 말을 들어도 했어야지’라고 하셨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전하며 찡한 감동을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바캉스 특집'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정형돈-장성규와 '한국의 거인' 하승진, 김구라-장영란-지상렬, '모델 3자매' 수주-이현이-아이린이 등장해 어떤 다양한 콘텐츠 방송들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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