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이 ‘왓쳐’ 특별출연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OCN 토일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극본 한상운) 13, 14회에 한태주(김현주)의 전남편 변호사 윤지훈 역으로 박훈이 특별출연했다.

박훈은 안길호 PD의 전작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비록 특별출연이지만 박훈이 맡은 윤지훈 역은 강렬한 반전으로 임고이 집중됐다.

한태주와 함께 ‘거북이’로부터 고문에 가까운 가학을 당하며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잃은 윤지훈. 그는 7년 전 ‘그 사건’ 이후 홀연히 사라져 연락 한번 없었지만, 박차장(주진모)의 변호를 맡았다며 한태주와 비리수사팀 앞에 나타났다.

윤지훈의 등장과 함께 한태주가 감추고 있떤 진실도 드러났다. 한태주는 협박을 당하자 윤지훈의 손가락을 자르라고 종용한 것. 윤지훈은 한태주에게 받은 충격과 육체적 고통을 결박된 상태에서도 그래도 화면에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끝내 한태주와 김영군(서강준)을 납치한 윤지훈. 그는 한태주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김영군이 ‘우리팀’이 올 거라며 도치광(한석규)을 신뢰하는 말에 “그 사람 믿나 보네. 믿음에 배신당하면 사람이 무너져. 오늘은 네가 무너지는 날이고”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너도 나처럼 망가졌으면 해서. 그러면 너도 날 이해할 테니까”라고 답하며 과거 사건으로 인해 비뚤어진 마음을 가감 없이 내비쳤다.

하지만 도주를 이어가던 윤지훈은 끝내 체포됐다. 하지만 비리수사팀이 점차 가려진 진실에 접근할수록 윤지훈의 존재감 또한 더욱 선명해졌다. 그는 마지막까지 김영군의 기억을 도발, 극을 휘어잡는 저력을 과시하며 퇴장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개 속 박훈은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맹활약했다. 그는 윤지훈 그 자체였다. 박훈은 망가져버린 윤지훈의 내면을 눈빛 하나, 손끝 하나의 떨림까지 이용해 온몸으로 표현, 그가 겪은 후유증과 마음의 상처를 브라운관 너머로 고스란히 전달했다. 특히 특유의 강렬한 눈빛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비리수사팀을 압박하며 짧은 순간만으로도 몰입감을 가중,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OCN ‘왓쳐’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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