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몸이 찌뿌둥하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어디 딱히 아픈 것 같지는 않은데 컨디션이 꽝이라면, 거울 앞에 서서 혀를 체크해보자. 혀는 우리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며 몸의 이상 신호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기관이다. 무심코 넘기지 말고 잘 살펴보자.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혀

혀는 단순히 맛을 느끼고, 말을 하게 만드는 역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주요 장기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준다. 혀는 심장 다음으로 혈관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부위이기에 건강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 혀로 알 수 있는 여러 질병들 

‣ 혀 주변이 울퉁불퉁하다 - 소화 기능 저하

혀 주변이 울퉁불퉁하고, 탄력이 없어 이 자국이 남는다면 혀가 부어있다는 증거다. 불필요한 수분이 가득 차 있어 혀가 붓고 아랫니에 눌려 자국이 남는다. 이는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빈혈이 발생하는 전조 증상이기도 하다.

 

‣ 흰 설태가 두껍게 낀다 - 소화 장애

혀에 설태가 두껍게 끼어 있다면 위염 및 소화 장애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소화가 잘 안 되면 백태도 더 두꺼워진다. 여기에 두꺼워진 백태가 쌓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갈라지기까지 한다면 위염에서 위궤양까지 의심해볼 수 있다.

 

‣ 설태가 검게 낀다 - 체력 저하

혀에 흑태가 생긴다면 몸 속 혈과 진액이 마른 상태로 체력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다. 몸 진액이 과하게 손상된 상태로 체중이 빠지고 입 냄새도 심하게 난다. 흑태가 생겼을 땐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혀 색깔이 진하고 보라색이다 - 혈액 순환 장애

체내 혈액이 깨끗하지 못한 경우 혀는 거뭇한 보라색을 띤다. 흔히 전신 어혈증이 심하거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어깨 결림, 요통 등 만성 통증에 시달린다.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경우 호흡기, 순환기 계통의 문제이거나 선천적인 심장 기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 설태가 끼지 않으면서 색깔이 연하다 - 빈혈

체내 혈액이 부족하면 혀에 설태가 거의 끼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적으로는 혈허(血虛)라고 불리는 이 상태는 대표적으로 빈혈을 동반한다. 입이 자주 마르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며 몸이 금세 피로해지고 가슴 울렁거림이 심해 자주 어지럽다.

 

- 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

 

‣ 우유

-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칼슘 등이 풍부해 구강 내 점막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혓바늘 등의 염증을 완화하거나 피부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효과를 낸다.

 

‣ 다시마

-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좋다. 차가운 성질로 혓바늘이 생긴 부위에 바르거나 먹으면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 토마토

-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 성분이 풍부해 혀 궤양에 효과적이다. 칼로리가 낮으며 칼륨, 섬유질, 비타민, 수분이 풍부해 혀 건강을 지키는 데 제격이다.

 

사진=flickr.com/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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