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이다.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달이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다. 이 때문에 우리 민족은 이날 마을의 수호신에게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제’를 지냈다.

 

◆ 부럼깨기·더위팔기·오곡밥 먹기·쥐불놀이 등 풍습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시절 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을 먹기, 오곡밥이나 약밥, 달떡 먹기 등을 했다. 또 설날이 가족 또는 집안의 명절인데 비해 정월 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줄다리기·다리밟기·고싸움·돌싸움·쥐불놀이·탈놀이·별신굿 등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사를 했다.

 

◆ 울릉도·제주 폭설…전국 맑고 칼바람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이 맑아 보름달을 볼 수 있지만, 볼을 할퀴는 칼바람은 계속돼 무척 추울 전망이다. 대기가 건조해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를 할 때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부 경북은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춘천 -13도, 대전 -7도, 광주 -5도, 부산 –5도 등이다. 기상청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를 당부했다.

오늘 오전 울릉도와 제주도 산지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고,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도 눈이 오고 있다. 울릉도에는 100㎝ 가까이, 제주도 어리목에는 40㎝ 넘는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울릉도·독도와 제주도 산지에는 눈이 10∼3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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