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한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간편식 품목의 시장규모가 1조6720억원으로 2011년(1조1067억원)보다 51.1% 증가했다.

편리하고 가성비 좋은 데다 한끼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인 간편식 시장에서 5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이다. 1인가구의 증가로 혼밥족이 늘면서 출하액이 5년 사이 49.2%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판매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편의점 도시락의 시장규모는 2013년 780억원에서 2015년 1329억원으로 70.4% 늘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도시락은 편의점(40%)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도시락 전문점(30%), 외식업체(20%), 온라인(10%)이 뒤를 이었다.

도시락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먹는 경향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9월12~21일까지 10~3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락도시락을 구매해 먹는 장소는 집이 32.3%로 가장 많았다. 비중이 가장 컸고, 사무실·학교(27.5%), 편의점(22%)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먹는 사람이 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밥과 국, 카레 등 즉석조리식품 시장도 5년 사이 53.2%(3815억원→5843억원) 성장했다. 전통 강자였던 카레와 짜장 점유율은 줄고 탕·국·찌개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카레는 점유율에서 매년 1위를 차지했는데 2015년엔 처음으로 2위(25.7%)로 내려갔다. 대신 곰탕 등 탕류가 28.2%로 1위로 올라섰다. 최근 식품가공, 포장, 보관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 탕 찌개 수프 미트류 등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 출시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즉석조리식품은 여성보다 남성, 20~30대보다 40대, 미혼자 보다 기혼자, 다인가구 보다 1인가구의 구매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먹는다”가 60.2%로 많았고, 23%는 “가족끼리 식사할 때 반찬으로 먹는다”고 답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샐러드·간편 과일 등 신선편의식품도 2015년 출하액이 956억원으로 5년 전(601억원)보다 59.1% 증가했다. 최근 치즈, 견과류, 닭가슴살 등 구성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신선편의식품 출하 규모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신선편의식품을 구매하는 주 이유는 '재료를 다듬고 세척하는 과정의 번거로움 때문'(36.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진=대구백화점, 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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