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쿠시마 지역을 성화 봉송 출발지로 지정하고 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일본 정부의 계획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8월 12일~8월 18일)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가 화제의 키워드에 올랐다.

연관어 최상위에는 ‘방사능’, ‘농수산물’ 키워드가 올랐다.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우려에 따른 결과다. 국내외 언론들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반면 일본 정부는 “일본 농수산물은 안전성이 확인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750만 한국 관광객이 후쿠시마 농수산물 먹어준다”는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의 발언이 회자됐으며, “방사능 농수산물 보이콧”, “자기들도 안 먹는 걸 우리한테 먹이려는 건가?” 등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관련된 부정적 트윗이 다수 확인됐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태평량 방류 가능성을 제기한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의 발언이 화제가 되며 ‘그린피스’, ‘태평양’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12일 숀 버니는 기고문을 통해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관련 뉴스가 활발히 공유됐으며, 태평양과 그린피스 키워드는 각각 5천 건, 3천 건에 달하는 언급량을 보였다.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로 불리는 ‘체르노빌’을 언급하는 트윗도 다수 확인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비교하는 트윗을 올리며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내비췄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반경 30㎞를 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데, 체르노빌보다 심하다는 후쿠시마에서는 농사까지 짓고,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전 일본에 공급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미숙한 원전 사고 대응을 지적한 트윗은 6천 건이 넘는 리트윗을 이끌어냈다.

한편, 외교부는 19일 니시나가 도모후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우려와 일본 정부의 처리 계획에 대해 설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구술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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