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이 그려진다.

20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개똥이네 철학관’에는 제아, 핫펠트, 정혁이 고슈로 찾아와 '비혼의 철학'을 두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혼'과 '비혼'의 차이를 제대로 짚어보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비혼을 결심하는 이유와 결혼과 비혼의 장단점을 논할 예정.

고수들은 결혼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철학관을 벗어나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한 안동 '예끼마을'을 찾아간다. 30대 미혼자와 기혼자부터 90대 노부부까지 다양한 세대가 말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 이목을 사로잡는다.

철학관을 찾아온 제아와 핫펠트, 정혁 3명의 고수는 확고한 자신만의 철학으로 '비혼'의 의미를 풀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왜 비혼을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정혁은 "'비혼'이라는 말을 쓰기 전, '독신'이라는 말이 쓰일 때부터 독신주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긴다. 정혁은 이혼 가정에서 아버지가 경제활동으로 바빴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체육대회, 졸업식 등을 부모님과 함께한 적이 없다. 원망스럽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독신이 됐다"고 밝혔다.

김준현이 "나는 커서 꼭 좋은 아빠가 돼야지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 않냐"고 묻자 정혁은 "지금 더 큰 건, 제가 하고싶은 게 정말 많다"고 답해 임수향의 공감을 이끌었다.

제아는 "혹시 가정사나 트라우마가 있는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없다. 어머니는 아기자기하게 아이를 키우는 분인데, 저는 성향이 정반대라 부럽다고 하신다. 혼자 잘만 살 수 있다면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며 부모님이 비혼을 지지한다고 설명한다.

핫펠트(예은)는 결혼 자체가 싫기보다는 좋은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다며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결혼을 결심하는 과정에 100가지 관문이 있는 것 같다. 감정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조건이 있다"며 다양한 예를 들어 공감과 함께 "어렵다, 디테일하다"는 반응을 얻는다.

이승철은 "아이가 주는 행복을 모르잖아요"라며 비혼의 고수들을 안타까워 했지만, 예은은 "안다. 조카가 너무 예쁘다"라고 대꾸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승철이 다시 한 번 "조카를 자식같이 키웠는데, 키워봐야 소용 없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정혁이 "자기 좋아서 하는 거라 생각된다"고 방어해 철학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화려한 언변은 물론, 기혼자들의 회유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철벽방어로 '비혼'의 철학을 펼쳐갈 고수들의 이야기는 오늘(20일) ‘개똥이네 철학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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