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인 오늘(11)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등을 촉구하는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 퇴진행동 측은 서울 광화문 등 전국 70여개 도시에서 15차 주말 촛불집회를 열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특검 시한 연장 등을 촉구하고 보수단체의 ‘관제데모’ 의혹 등을 비판할 계획이다.

 

문재인 페이스북

◆ 헌법재판소 일대 행진 뒤 6시 본집회

광화문광장 본 집회에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정오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마포대교와 충정로를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오후 3시부터 사전집회가 열렸다.

오후 6시부터는 본집회가 시작된다. 집회에서는 헌재의 신속한 탄핵결정과 특검 수사기한의 연장을 촉구하는 시민발언이 진행된다. 가수 ‘뜨거운 감자’와 ‘레게 스카 올스타즈’ 팀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본 집회를 연 뒤에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풍물패를 선두로 청와대를 거쳐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 친박단체도 탄핵 반대집회

친박단체 등이 참여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오후 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을지로입구역, 숭례문 등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서울 시내에 경력 196개 중대 1만5000여 명을 투입해 양 집회의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다.

 

안희정 페이스북

◆ 여야 대선주자 동참 장외대결

여야 정치권도 장외대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오늘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하고,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이 탄핵기각 집회에 가세해 맞불을 놓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후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소속 의원들에게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 포럼대구경북 출범식 및 국민승리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상경,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번개 모임’을 한 다음 금남로에서 열리는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함께 탄핵 버스킹(거리공연) 행사를 하고 곧이어 집회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을 들 예정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최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이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이재명 페이스북

◆ 여권 의원들도 태극기 집회 참가

이에 맞서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광화문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한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군 일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이날 보수단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진태·윤상현·조원진·이우현·전희경 의원 등은 덕수궁 대한문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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