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온’ 디저트들이 밀레니얼 세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에서나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들이 잇따라 한국에 상륙하면서 이제는 국내서도 쉽게 본토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 디저트 시장 성장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실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디저트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이상으로 2014년 대비 4년간 약 5배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유독 색다른 맛과 독보적인 비주얼로 인싸들의 SNS 피드를 점령하는 디저트들이 있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물 건너온 취향저격 디저트들을 소개한다.

사진=벤앤제리스 제공

최근 SNS상에서 ‘인싸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전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 ‘벤앤제리스'는 지난 1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일부 GS25 매장에 선 출시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비자들의 재빠른 리뷰와 인증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불리는 벤앤제리스는 밀도 높은 진한 맛에 달콤함과 식감을 더해주는 큼직한 청크와 스월이 풍성하게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국 내 대표 낙농 지대인 버몬트주에서 성장촉진호르몬(rBGH) 주입 없이 자란 젖소의 우유를 사용하며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는 배제한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초콜릿 칩 쿠키 도우, 바닐라, 청키 몽키 등 4가지 맛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파인트(473ml) 1만1600원, 미니컵(120ml) 4600원이다.

사진=블루보틀 제공

개점 첫날부터 화제성을 자랑한 '블루보틀' 역시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물 건너온 커피 브랜드다. 지난 5월 문을 연 성수동 1호점에 이어 최근 삼청동에 오픈한 2호점 역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 애호가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평짜리 차고를 빌려 시작한 커피전문점이다.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창고 창업, 괴짜 창업자 등이 애플의 정체성과 비슷해 ‘커피계의 애플’로도 불린다. 손님이 주문하면 커피콩을 저울에 달고 갈아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슬로우 커피'가 특징이다. 국내 오픈 직후부터 현재까지 SNS에는 이미 약 200만개의 블루보틀 인증샷이 게재되며 그 대세감을 증명하고 있다. 매장 앞 대기 현황을 알려주는 ‘블루보틀 눈치게임’ 계정까지 운영 중이다. 대표 음료 ‘뉴올리언스’의 가격은 5800원이다.

사진=타이거슈가 제공

올여름 디저트 시장의 ‘인싸’를 꼽으라면 흑당을 빼놓을 수 없다. 흑당 열풍은 지난 3월 홍대에 첫 매장을 연 ‘타이거슈가’에서 시작됐다. 대만 밀크티 프랜차이즈 타이거슈가는 한국 상륙 5개월 만에 지점을 9개로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사탕수수즙으로 만든 비정제당인 흑당이 들어간 '밀크티'다. 먹다 보면 혀가 아릴 정도의 강렬한 단맛에 중독된다. 호랑이 무늬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비주얼도 한몫 했다. 진한 설탕 시럽과 우유가 뒤섞이며 만들어낸 이 강력한 비주얼은 SNS를 도배하며 ‘인싸 음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타이거슈가 ‘흑당 버블티’ 가격은 4900원.

사진=브럭시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와플 샌드위치 가게로 알려진 ‘브럭시’를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와플 사이에 두툼한 치킨을 넣은 ‘프라이드 치킨&와플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 SNS상에서도 먹어보면 바삭하고 달콤한 와플과 짭짤한 치킨의 맛이 어우러져 한마디로 ‘단짠단짠의 신세계’라는 평이다.

2010년 오픈한 브럭시는 와플의 본고장 벨기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했다. 호르몬제를 첨가하지 않은 건강한 닭고기를 사용, 24시간 동안 버터밀크에 재워 주문 즉시 튀기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현재 잠실 롯데타워와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매장이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오리지널 기준 8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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