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2년차 김영옥과 50년차 박원숙이 절친했던 故 김자옥과 김영애를 추억하며 ‘현역 노장 여배우’로 살아가는 애환을 털어놓는다.

23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남해여행 2일차를 맞이한 ‘영원 자매’ 김영옥과 박원숙의 ‘버킷리스트 여행기’가 이어진다.

앞서 두 사람은 남해에서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다랭이 마을 방문하기’와 ‘남해 석양 보기’를 실천했다. 이번에는 ‘수산물 시장 가기’와 ‘박원숙 옛집 방문’ 등을 실행하고, 남해 여행의 대미로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영옥은 연신 “언니~”라며 살갑게 자신을 챙기는 박원숙의 모습에 “한번도 (네가) 침울한 걸 못 봤어. 늘 밝아”라며 고마움을 표현한다. 이에 박원숙은 “(김)자옥이도 그랬는데...반면 (김)영애는 조용했다. 연기도 잘하고 예쁜 아이들이 다 성질 급하게 가버렸네”라며 두 후배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다.

특히 4년 전 세상을 떠난 김자옥에 대해 ‘모던 패밀리’ 모든 식구들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우셨던 분”이라며 한목소리를 낸다. 박원숙은 “임현식과 예능을 같이 할 때 자옥이가 방송 끝나자마자 ‘현식이 오빠, 웃겨 죽겠다’면서 응원 전화를 했다. 그때 어느 정도 아픈 줄은 알았지만 한두 달 뒤에 그렇게 갈 줄은 몰랐다”며 마지막까지 자신을 격려하고 챙긴 고인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스튜디오에서 박원숙의 이야기를 모니터하던 김정난은 “(김자옥) 선생님과 마지막 작품을 같이 했는데 그때만 해도 얼굴이 좋으셨고 아프신 티를 안 내셨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너무 고우셨다”고 떠올린다.

故 김자옥과의 추억 이야기에 83세인 최고령 현역 여배우 김영옥은 “어느덧 하나둘씩 다 (하늘나라로) 가서 이제 동기는 나문희만 남았지”라며 나지막이 이야기한다. 그는 “나이로는 제일 꼭대기라 어쩔 땐 섬찟하다. 그래서 얼마 안 남은 동료들을 더 귀하게 여긴다”고 털어놓는다.

사진=MBN '모던패밀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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